우리들의 사랑은 우리들의 사랑은 시혜/李 康禮 우리는 각기 다른 길에서 운명의 인연으로 만나 바라만 보는 사랑이 아닌 가슴으로 맞닿는 애틋한 사랑 항상 텔레파시로 전송을 하기에 사랑은 더욱 진하게 물들고 날마다 보고싶고 애태우는 가슴 심장은 녹아내려 물거품이 될지라도 우리는 이미 마음으로 하나이고 내.. 현대시 옛시방 2008.04.16
삶 삶13 장시하 삶은 죽음의 원천(源泉)이요 또 다른 생명(生命)의 씨앗이다 천 년을 흐르는 물결처럼 삶의 피어남 위에 죽음이 흐르고 죽음의 흐름위에 삶이 흐른다 만 년을 일렁이는 바다처럼 삶의 일렁임 속에 죽음이 요동치고 죽음의 요동침 속에 삶이 일렁인다 억 년을 발광(發光)하는 별처럼 삶의 발.. 현대시 옛시방 2008.04.16
가난한 사랑의 노래 / 신경림 낭송:박선민 가난한 사랑의 노래 / 신경림 낭송:박선민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 현대시 옛시방 2008.04.16
편 지 詩/도 원 경 편 지 詩/도 원 경 글자 하나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이 보내신 거라면... 당신의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고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뜯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당신 계신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았네요. 겉봉투에 당신의 향기가 나는군요. 아아, 당신의 사랑이 시린 하늘을 통해 짜릿하게 내 가슴.. 현대시 옛시방 2008.04.16
바람같은 사랑이며 바람 같은 사랑이면 그리운 마음 풍기지말고 사랑해야지 세상사에 서글프도록 쫓겨만 살아가는데 외로움이 가득 도사리고 있는 내마음에 사랑이 쏟아져 내리면 나는 다 맞고 싶다 나중엔 다 돌려 주어야만 하는 사랑 일지라도 어떠랴 사랑 해야지 질퍽 하면 어떠랴 사랑 해야지 내밀히 속삭이고만 싶.. 현대시 옛시방 2008.04.01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도원명 雜 詩 (잡 시) 도연명 陶淵明 365 ~ 427 도연명 陶淵明, 중국 晉나라 시인 人生無根체 인생무근체 飄如陌上塵 표여백상진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落地爲兄弟 락지위형제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得歡當作樂 득환당작악 斗酒聚比隣 두주취비린 盛年不重來 성년불중래 一日難再晨 .. 현대시 옛시방 2008.03.29
마지막 봄이되길 마지못해 피는 꽃이 되지 마십시요 골짜기에 피어난 꽃에도 향기가 있고 버림받은 잡초 더미 위에도 단비가 내립니다 온실 속에 사랑받는 화초가 있는가 하면 벌판에서 혹한을 견뎌내는 작은 들꽃이 있습니다. 무참하게 짓밟히는 이름없는 풀잎 하나도 뭉개지는 아픔의 크기는 우리와 똑같습니다 계.. 현대시 옛시방 2008.03.29
사랑보다 어려운 이별 사랑보다 어려운 이별 / 임성덕 폭풍처럼 몰아쳐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고 긴긴 날을 함께 호흡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꽃 피는 봄처럼 다가와서 장마비 오는 여름을 지나 끊임없이 찬 서리가 내려도 우리의 사랑은 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 망망대해를 만났을 때 끝내 넘을 수 없는 거.. 현대시 옛시방 2008.03.28
김삿갓시 10편 蘭皐平生詩 / 金炳淵 (1807~1863) 난고평생시 / 김병연 鳥巢獸穴皆有居 조소수혈개유거 새도 둥지가 있고 짐승도 굴이 있는데 顧我平生獨自傷 고아평생독자상 내 평생은 혼자 슬프게 살아 왔구나. 芒鞋竹杖路千里 망혜죽장로천리 짚신신고 지팡이로 천 리 길을 다니며 水性雲心家四方 수성운심가사방 .. 현대시 옛시방 200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