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장의 시 어느 가장의 시 예전에 몰랐습니다. 곱던 당신의 손이 내 손보다 까칠하고 두꺼워질 줄은! 예전에 몰랐습니다. 가냘프던 당신의 허리가 두 팔로 안아도 벅찰 줄은! 예전에 몰랐습니다. 황홀했던 당신과의 잠자리가 이렇게 힘든 노동이 될 줄은! 예전에 몰랐습니다. 환상적이던 당신의 요.. 현대시 옛시방 2014.03.04
푸른 바다로 떠나고 싶은 8월을 맞이하며 푸른 바다로 떠나고 싶은 8월을 맞이하며 바다 일기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이해.. 현대시 옛시방 2014.03.02
◐음탕녀의 재치문답◑ ◐음탕녀의 재치문답◑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맹 사장은 새로 들어온 여사원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래서 끈질기게 달래고 설득한 끝에 백만원을 주기로 하고 야릇한 하룻밤을 보냈다. 그러나 맹사장이 여사원에게 건네준 봉투에는 오십만원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 화가 난 여사원.. 다.. 현대시 옛시방 2014.01.22
성천기생 김부용의 시와 사 랑 성천기생 김부용의 시와 사 랑 나는 오래 전에 즐겨하던 유적답사의 일환으로 성천기생 김부용(金芙蓉; 1813~1848? ) 의 무덤을 찾은 일이 있었다. 송도기생 황진이, 부안기생 이매창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대시기(三大詩妓)로 일컬어지던 시인이요 당시의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문집 ‘운초.. 현대시 옛시방 2013.07.05
좋은 인연 좋은 인연 가슴을 열어 놓고 언제나 만나고 픈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소한 오해들로 등 돌리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눈으로 같은 마음으로 같이 볼 수 있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작은 비밀이 되어 가슴에 묻은 채로 .. 현대시 옛시방 2013.05.08
♡ 모닝 커피 ♡ 모닝 커피/청원 이명희 ♡ 칙칙 소리를 지르며 팔팔 끓는 물소리가 거실까지 요란하다 무엇이든 끓는 것은 더운 김을 토하며 가슴 언저리를 젖게 하는 것일까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식탁에 앉아 예쁜 머그잔에 커피 두 스픈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니 물결무늬를 그리며 사르르 녹는 커.. 현대시 옛시방 2013.04.20
♡ 아내를 그리며 노래한 박정희 시인 ♡ 글 주신 이 : 法雲 陳昌律님 아내를 그리며 노래한 박정희 시인 이글은 신천강씨 (信川康氏) 계시판에 해강님께서 올려 놓은것을 옮겨 왔습니다. (이민영의 추천시-10) 춘삼월 소묘.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外 8-- 춘삼월 소묘 --박정희 벚꽂은 지고 갈매기 너울너울 거울같은 호수에 나룻.. 현대시 옛시방 2013.04.12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 현대시 옛시방 2013.04.11
신 선녀경,, 만날 재래식 우사에 한우 3,40 마리를 키우려하니 ,,너무나 힘이 들어서 ,, 몇 해 전에는 ,,,아예,,,야트막한 ,,,,,산이 있는 곳에 밭 뙤기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다 ,, 신축사를 지어서 ,,,,,한우놈들과 동고 동락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요,, 그런데 신축 우사를 지을떄 ,,이상한 꿈 하나.. 현대시 옛시방 2013.03.08
한시 휴게실,, ,,,,신 선녀경,,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 최악의 독사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니 실내에 있는 게 억울해지는 철이 왔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산과 들, 공원에 나가 야외 활동을 자주하는데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등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을 수도 있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자칫 목숨을 위협하는 뱀.. 현대시 옛시방 201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