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乍晴乍雨-김시습

모링가연구가 2008. 8. 23. 13:31

 

  

 

乍晴還雨雨還晴    사청환우우환청

天道猶然況世情    천도유연황세정

譽我便是還毁我    예아변시환훼아

逃名却自爲求名    도명각자위구명

花門花謝春何管    화개화사춘하관

雲去雲來山不爭    운거운래산부쟁

寄語世人須記認    기어세인수기인

取歡無處得平生    취환무처득평생

 

 

[1해설]

언뜻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 비 오다가 다시 개이니,

하늘의 도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정이라.

나를 기리다가 문득 돌이켜 나를 헐뜯고,

공명을 피하더니 도리어 스스로 공명을 구함이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다스릴고.

구름 가고 구름 오되, 산은 다투지 않음이라.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반드시 기억해 알아 두라.

기쁨을 취하려 한들, 어디에서 평생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를. 

 

 

[1직역해설]

비오락 볕나락 흐리락 개락
하늘도 저렇거니 사람에서랴?
날 기리는이 문득 날 헐 것이요.

이름 숨김은 도로 구함일레라.
꽃이야 피든 지든 봄은 무심코
구름이야 가건 오건 산은 말이 없네.
세상 사람들이여. 유념하시라.
한평생 낙붙일 곳 땅엔 없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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