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오경정(吳鏡汀)의 <설야방대도(雪夜訪戴圖)> 선면(扇面)
王子猷居山陰 夜大雪 眠覺 開室 命酌酒
四望皎然 因起彷徨 詠左思 <招隱詩>
忽憶戴安道 時戴在剡 卽便夜乘小船就之
經宿方至 造門不前而返
人問其故 王曰 "吾本乘興而行 興盡而返 何必見戴"
(왕자유거산음 야대설 면각 개실 명작주
사망교연 인기방황 영좌사 <초은시>
홀억대안도 시대재섬 즉변야승소선취지
경숙방지 조문부전이반
인문기고 왕왈 "오본승흥이행 흥진이반 하필견대")
왕자유는 산음에 사는데 어느 날 밤 큰 눈이 내렸다
문득 잠에서 깨어 문을 열고 술상을 보아 오라 이른 뒤
사방 천지를 둘러보니 너무도 밝고 깨끗했다
일어나 이리저리 거닐며 좌사의 <초은>을 읊었다
문득 동무인 대안도가 생각났다
마침 대안도가 섬계(剡溪)에 있었기에 바로 작은 배를 타고 찾아갔다
날이 샐 때쯤 도착하였는데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으니 이렇게 대답했다
"흥에 겨워 갔다가 흥이 다해 돌아오는데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는가"
☞ ≪세설신어(世說新語)≫(下卷上) <임탄(任誕)>/≪예문유취(藝文類聚≫(卷二) <천부하·설(天部下·雪)>
※ 왕자유(王子猷): 동진(東晉) 때의 서예가 왕희지(王羲之)의 다섯 번 째 아들
왕휘지(王徽之)
※ 대안도(戴安道): 대규(戴逵)
※ 山陰: 지금의 소흥(紹興)
※ 剡: 절강(浙江)성 섬(剡)현 섬계(剡溪)
※ 造門: 문(집안)으로 들어가다. 집을 찾아가다(登門/詣門).
※ 청말 화가 오곡상(吳穀祥)의 <설야방대도(雪夜訪戴圖)>
※ 명대(明代) 화가 대진(戴進)의 <설야방대도(雪夜訪戴圖)>
※ 명대(明代) 화가 주문정(周文靖)의 <설야방대도(雪夜訪戴圖)>
※ 명대(明代) 화가 하규(夏葵)의 <설야방대도(雪夜訪戴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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