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면 집부터 뒤져봐!
성가진 증상, 자연으로 달래는 방법 18
약한 두통에도 약부터 찾고 있나? 집안을 둘러보라. 약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고통을 덜어낼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우리 조상들이 몇 백년 전부터 그렇게 해온 방법이기도 하다.
고통은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온다. 대표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 전날 목이 아프기도 하고, 그녀와 특별한 밤을 보내려는 순간 배가 살살 아프기도 한다. 너무 많이 먹어 체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클럽에서 열심히 땀을 흘린 노력이 무색하게 뒷목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 고통을 덜어줄 주치의가 집에 상주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때 주변을 둘러보라.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집안 곳곳에 증상을 달래줄 만한 주치의들이 숨어 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그것을 꿸 센스가 없다면 무용지물! 다음을 숙지하고 자연에서 온 천연 재료들을 이용해 빠르고 안전하게 고통을 덜자. 이 방법은 돈도 덜 들고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내성이 생길 위험도 없을뿐더러 맛도 좋다. 게다가 밤이나 주말이나 할 것 없이 24시간 대기 중이다. 1 불편한 속을 달래려면 남자가 마치 임신한 것처럼 헛구역질을 한다? 괴로울 뿐 아니라 보기에도 영 좋지 않다. “구역질을 달랠 때는 생강이 좋습니다.” 한방내과 전문의 김태용의 말이다. 신선한 생강을 얇게 저며 물에 넣고 끓이면 간단하게 생강차가 만들어진다. 구역질이 심할 때는 이렇게 만든 생강차를 얼음용기에 넣고 냉동실에서 꽁꽁 얼려, 생강 얼음조각을 입에 넣고 조금씩 녹여 먹어라. 찬 얼음 때문에 혀가 얼얼해져서 맛이 쓴지 단지도 잘 모른다. 이 방법은 입덧으로 고생하는 임신한 마누라의 고통을 덜어줄 때도 효과적이다. "목이 아플 때는 미지근한 물에 마늘즙을 타라.갓 짜낸 마늘즙에는 항균 성분이 가득하다." 2 인후염을 가라앉히려면 데일 듯 뜨거운 물은 가뜩이나 부어오른 목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미지근한 물 한잔에 마늘 여섯쪽의 즙을 짜서 섞는다. 이 물로 하루에 두 번 입 안을 가글하라. 사흘 동안 계속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갓 짜낸 마늘즙에 통증을 유발하는 세균과 싸우는 항균 성분이 들어 있다. 냄새는 좀 나겠지만 이 마늘 물이 목의 염증을 가라앉힐 것이다. 3 기침을 다스리려면 기침에는 몸도 마음도 즐거워지는 달콤한 처방이 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진한 초콜릿 한두 조각을 천천히 녹여 먹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끈질긴 기침을 달래는 데 초콜릿에 들어 있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 화합물이 기침약의 대표적인 성분인 코데인codeine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코데인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졸림이나 변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다른 방법도 권할 만하다.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성가신 기침을 잠재우려면 잠들기 전에 꿀 2작은술을 바이탈 씨VitalrC같은 비타민C 정제 500㎎과 함께 복용하라. 비타민C는 기침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에 면역 체계에 활력을 준다. 어린이의 밤 기침을 완화하고 수면을 유도할 때 꿀을 이용하는 것이 기침 억제약물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4 열을 내리려면 라임꽃차가 시상하부를 자극해서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관을 묽게 해서 땀이 잘 배출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라임꽃차 1큰술을 뜨거운 물이 담긴 컵에 15분간 우려 조금씩 하루에 3~4잔 마시세요. 차를 마시고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그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의학 박사 에릭 야넬의 말이다. 38.9℃ 이상의 고열에는 미온수 목욕이 도움이 된다. 체온을 수온 수준으로 식혀주려는 의도다. 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가 체온이 38.3~38.9℃까지 내려가면 라임꽃차를 조금씩 마셔서 체온을 더 낮춰라. 5 코골이를 멈추려면 일명 ‘테니스공 테라피’다. 코골이들은 주로 천장을 보고 잘 때 코를 곤다. 주머니 하나에 테니스공을 넣고 당신이 입고 자는 잠옷 윗도리 등 부분 정중앙에 꿰매어 둬라. 똑바로 잘 때는 테니스공이 배기기 때문에 뒤척이다 옆을 보고 자게 될 것이다. 대부분 코골이가 줄어든다. 엄청나게 코를 고는 친구가 있다면 여행 중에도 챙겨가라. 테니스공은 워크숍 갈 때도 유용할 것이다. 팀원 가운데 꼭 두세 사람은 미친 듯이 코를 골아 사람들을 다 깨워놓기 때문이다. 6 발 냄새를 잡으려면 식초와 물을 1대 2로 혼합한 액체에 매일 밤 발을 담가 악취의 원인균을 죽여라. 또는 진한 녹차나 홍차에 매일 30분간 족욕을 하라. 차에 들어 있는 타닌tannin 성분이 세균을 죽이고 발에 있는 땀구멍을 막아서 발을 더 오랫동안 보송보송하게 만들어준다. 족욕 후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드라이어로 바싹 말려줄 것. 세균은 축축한 환경에서 쉽게 번성하기 때문에 발을 건조하게 만드는 것이 곧 발냄새를 잡는 길이다. 수일에서 1주일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발을 물에 담글 때는 발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7 더부룩한 속을 진정시키려면 박하를 이용하면 좋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입이나 위가 아닌 장에서 녹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장용성 정제’로 만든 박하를 이용하라. 한번에 500㎎을 하루에 두 번 복용한다. 박하는 장 속에서 가스를 만들어내는 원인균을 죽이고 위장 내 근육을 이완시켜서, 소화 작용을 경련 없이 더 부드럽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장용성 처리를 한 정제가 좋은 이유는 정제가 위에서 녹지 않아 속쓰림과 소화불량으로 인해 속이 더 불편해지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를 가뿐히 뛰어넘은 박하는 위장관 노선 중 아랫부분에서 작용하는데, 여기가 바로 가스로 고생하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곳이다. 8 불면증을 퇴치하려면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가 근육과 정신을 이완시키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체리를 한 움큼 먹는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체리에는 멜라토닌melatonin이 듬뿍 들어 있다. 멜라토닌은 인체가 수면 패턴을 규율하기 위해 만든 호르몬과 비슷하다. 침대에서는 라벤더로 속을 채운 베개를 베고 잔다. 라벤더 향기가 수면을 유도한다. 말린 라벤더가 없을 땐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베개에 한두 방울 떨어트려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9 뻣뻣한 목을 풀어주려면 목이 뻣뻣해지는 이유는 혈액 순환과 근육 조직으로의 림프 유입이 더디어졌기 때문이다. 콘트라스트 하이드로테라피, 다시 말해 뜨거운 물과 찬물을 재빨리 번갈아 끼얹어서 피가 다시 힘차게 뿜어져 나오게 만들면 도움이 된다. 샤워를 할 때 우선 20초간 뜨거운 물을 목 위로 틀어서 혈류를 증가시키고 그다음에는 찬물로 10초간 바꾸어 혈류를 제한한다. 3회 반복하고 마지막에는 항상 찬물로 마무리할 것. 샤워를 마쳤을 때 당신의 몸은 혈액을 다시 피부 쪽으로 보내게 되어 혈관이 팽창될 것이며 그 결과 당신의 목이 다시 부드러워질 것이다. 10 튼 입술을 촉촉하게 만들려면 올리브오일을 하루에 두세 번 입술에 발라라. 올리브오일이 항염 및 항산화 작용을 하고 수분을 공급해 갈라지고 튼 입술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거친 입술 감촉은 당장 개선되지만 완전히 치유되기 시작하기까지는 며칠 걸릴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광욕을 마친 피부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바르면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먹고, 바르고 올리브오일이 만병통치다. 11 딸꾹질을 멈추려면 딸꾹질은 호흡할 때 사용되는 횡격막의 갑작스런 수축 때문에 나타난다. 성대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단되면서 딸꾹질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때 설탕 1~2작은술을 삼키면 도움이 된다. 마른 알갱이들이 횡격막을 자극한 신경을 흥분시켜서 원상태로 되돌린다. 설탕, 소금처럼 정제되지 않은 물질이면 무엇이든 적은 양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소금보다는 설탕이 낫지 않겠는가? 12 입 냄새를 죽이려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을 죽이려면 작은 컵 분량의 산성 레몬 주스를 마신 후 무가당 플레인 요구르트를 약간 먹으면 된다. 요구르트에는 이로운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데, 이 생균 제품은 악취를 풍기는 박테리아와 경쟁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 레몬과 요구르트의 조합은 당장에 냄새를 중화시키며 그 효과는 12~24시간 정도 지속된다. 13 붓고 지친 눈을 되살리려면 홍차와 녹차의 재등장이다. 이번에도 타닌이 한몫했다. 차에 들어 있는 타닌이 눈 아래 근육을 가라앉히고 팽팽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선 뜨거운 물이 담긴 컵 안에 몇 분간 티백을 담가 타닌을 활성화한 후 냉장고에 넣고 차게 식힌다. 촉촉하고 차가운 티백을 감은 눈 위에 얹고 10분간 눌러준다. "약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시야를 넓게 가져라." 14 얼룩진 치아를 하얗게 하려면 신선한 딸기 두세 개를 짓이겨서 얼룩 제거용 베이킹소다와 물 약간을 넣어 천연 스크럽제를 만들어라. 이 혼합물을 부드러운 모의 칫솔에 얹어서 4개월에 한 번씩 2~3분 동안 윤을 내준다. 딸기 안에 함유된 수렴성 사과산이 치아에 생긴 커피와 적포도주 얼룩을 벗겨내는 데에 도움을 주지만, 1년에 3~4번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레몬이나 딸기 등을 미백치료에 이용하는 건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산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을 부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일 치과 양지윤 원장의 말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치과 상담을 받아라. 15 두통을 예방하려면 긴장을 완화해주는 마그네슘 200~400㎎을 섭취하면 머리가 욱신거리게 만들기도 하는 근육의 긴장과 경련을 풀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유형의 두통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보충제에 활성 요소 마그네슘이 적어도 200㎎ 함유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라. 사실 마그네슘에는 치료적 성격보다는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 만약 당신이 특정 상황에서 어김없이 두통이 오는 타입이라면 미리 마그네슘을 먹어두는 것이 좋다. 단, 신장에 문제가 있다면 마그네슘을 섭취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하라. 16 숙취에서 빠져 나오려면 과도한 알코올은 인체에 필수적인 비타민B군을 고갈시킨다. 비타민B군은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B-50 복합 보충제를 먹어라. 이것으로 알코올 대사가 신속하게 일어난다. 동시에 물을 충분하게 마셔서 알코올을 배출하고 수분을 보충하라. 17 건조한 피부와 발진 그리고 습진 당신도 TV 광고에서 한 화장품 회사의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트밀이 수분을 끌어당긴다는 광고 카피는 사실이다. 오트밀은 서양에서 100년 전부터 피부 진정제로 쓰여 왔는데 과학적인 검증은 최근에 이루어졌다. 연구진들은 오트밀, 즉 귀리에 들어 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가 염증이 있고 가려운 피부를 진정시키는 주요한 화합물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로 고통받고 있다면 통귀리를 깨끗한 양말에 넣어라. 끝을 고무줄로 단단히 봉한 통귀리 양말 주머니를 따뜻한 목욕통에 넣고 15~20분간 그 안에 몸을 담그고 느긋하게 책을 읽어라. 18 화상을 가라앉히려면 라면을 끓이다 냄비에 데었나? 알로에베라를 화상 부위에 필요한 만큼 발라라. 진정 및 항염 작용을 하는 알로에베라 젤이 화상 부위를 공기로부터 지켜주는 제 2의 피부가 되어준다. 공기는 노출된 신경 말단을 자극해 화상 부위를 계속 아프게 만들기 때문이다. 신선한 알로에베라 줄기의 단면을 잘라 껍질을 벗겨 상처 부위에 문질러라. 시판되는 젤을 상비하는 것도 좋다. 휴가지에서 복근 자랑하다 등이 달아올랐을 때 감자를 얇게 썰어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알로에베라와 감자를 사용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경미한 화상이었을 경우다. 심한 화상이라면 곧장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
',한방 ,생활 지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보다 더 안전한 감기치료 음식 (0) | 2009.03.29 |
---|---|
비염에 좋은 건강식품 (0) | 2009.03.27 |
제천 약초 (0) | 2009.03.25 |
약이되는 쑥갓 (0) | 2009.03.23 |
혈중 알부민 (0) | 2009.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