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약초
제천 약초는 전국 유통량(황기 기준)의 80%,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의 명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 자료에 따르면 제천지역에는 1천6백여 농가가 황기, 황정(둥글레),
당귀, 천궁, 작약, 홍화, 독활(땅드룹), 사엽산(더덕), 만삼 등
60여 종의 약초를 재배(총 758㏊), 연간 15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초산업에
직ㆍ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사업체수가 1만500여곳
종사자가 3만7천여명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한국 약초의 본향’이 되고 있다.
대구, 금산 등도 약초시장이 활성화돼 있지만
생산과 유통이 함께 발달한 곳은 제천이 전국적으로 유일하다.
제천 약초의 명품성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지역 전문가들은 역사성, 기후ㆍ
토양적인 영향, 재배기술 축적 등에서 제천 약초의 명품성이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 멀리 조선 후기까지 올라간다
제천약초가 고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조선 후기이다.
조선후기 지도를 보면 대구, 전주, 제천을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여기에는 제천이 갖고 있는 지리적인 위치와 교통환경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천약초시장번영회 장용상 회장은
“조선후기 태백, 소백산맥 등에서 채취된 자연산 약초는
서울 등으로 반출되기에 앞서 국토 중심점에 가까운 제천에 집산됐다”며
이같은 지리ㆍ교통적인 환경은 자연스레 약초가공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 약초농사 장마철이 좌우한다
약초도 종(種)마다 서식환경이 다르다.
“장마철이 한해 약초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약초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송학 황기영농조합 윤재석 대표는
“황기 등 약초는 장마철을 잘 넘기지 못하면 그 뿌리가 80%는 썩게 된다”며
“설사 이를 넘겼다 해도 조직, 색깔 등 부분의 품질이 형편없이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약초재배의 3대 호조건으로
▶배수가 잘 되야 하고
▶여름철이라 해도 저녁 무렵에는 서늘해야 하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비교적 커야 하는 점 등을 거론했다.
충청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한 제천은 이를 두루 만족시키고 있다.
우선 제천ㆍ단양 지역에 발달해 있는 석회암 토양이
여름철 비가 많이 와도 곧바로 배수가 되게 하고 있다.
또 결실기인 8~10월의 최고ㆍ최저 기온이 전국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양질의 약초가 생산되고 있다.
전국평균 최고기온이 8월 29.5도,
9월 25.6도, 10월 19.7도인데 비해
제천지역은 각각 29.2도, 24.9도, 10월 19.2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연에만 의존했을까
제천약초 명품성은 자연조건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었다.
농민들은 장마철 악조건을 인위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높은 이랑 재배’와 ‘3번 순자르기 농법’을 시행하고 있다.
높은 이랑 재배는 굴착기로 땅을 깊게 뒤집은 후
이랑을 다른 지역보다 최고 40㎝까지 높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3번 순자르기’는 말그대로 다른 지역보다 1번 더 많은, 순을 3번 잘라주는 것을 말한다.
윤 대표는 “높은 이랑 재배를 하면 배수가 월등히 잘 되고
또 뿌리가 깊게 자란다”며 “여기에 큰 일교차가 겹쳐 향이 많고
조직이 단단, 결과적으로 저장성이 매우 높은 약초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3번 순자르기’에 대해서는 “방임 상태의 약초는 꽃을 피운 후
열매를 맺으면 더이상 성장하지 않으려는 속성이 있다”며 “이때 순을
한번 더 잘라주면 발육성장을 계속되면서 뿌리의 육질이 더 두툼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 앞으로의 전망은
제천약초는 올 상반기 정부로부터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되는 등
겉으로 보면 순풍에 돛을 단 모습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사업자와 종사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직전까지 누렸던 이른바 ‘블루 오션’ 영역이 점차 잠식당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김정범 세명대 한의학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은
제천약초의 나아갈 방향으로 ▶지역한방산업 세계화
▶한약 신약개발 박차 ▶한방임상시험 기반 강화 등 산ㆍ학ㆍ연 클러스터 구축
▶유통 현대화 ▶한방 화장품 등 연계산업 확충 등을 조언했다.
자료제공ㆍ도움말: 김주식 제천시 생태특화담당,김정범 세명대 한의학연구소장, 윤재석 송학 황기영농조합 대표이사, 장용상 제천약초시장번영회장
“저농약 재배·위생적 가공에 역졈 이주식 제천시청 생태특화담당 |
▶제천에서는 어떤 약초가 나오나
◆황기
우리나라 북부의 깊은 산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뿌리를 약초로 쓰고 있다. 가을이나 봄에 캐서 물에 씻어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햇볕에 말려 쓴다. 보약으로 쓸 때는 흔히 꿀물에 축여 볶아서 쓴다. 몸에 유익한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 황정
속칭 ‘둥글레’라고도 한다. 산허리 양지에서 잘 자란다. 높이는 30∼6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퍼진다. 둥굴래의 성분은 물질대사의 촉진을 돕고 심장 혈관계의 기능을 개선한다. 아드레날린과 유하한 작용을 한다. 담습비만한 사람에게는 안좋다.
◆ 당귀
줄기는 1~2m 정도 곧게 자라며, 녹색이며 자주빛을 띤다. 뿌리는 굵고 강한 향기가 있다. 주로 약용식물이지만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자연산은 가을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채취하며 관절통, 신체허약, 두통, 월경불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천궁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30∼60cm이며 줄기는 굵다. 잎은 어긋나고 2회 우상복엽이다. 뿌리줄기는 진정, 진통에 효능이 있고 부인병에도 사용한다. 방향성이 있는 식물로, 민간에서는 좀을 예방하기 위해 옷장에 넣어 두기도 한다.
◆ 작약
꽃이 아름다워 원예용으로 쓴다. 뿌리는 진통·복통·월경통·무월경·토혈·빈혈·타박상 등의 약재로 쓰인다. 중국에서는 진(晉)과 명(明)시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됐다. 따라서 관상용 역사는 모란보다 더 오래 됐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 홍화
꽃은 황색으로 7∼8월 에 피며 모양이 엉겅퀴와 비슷하나 시간이 지나면 적색으로 된다. 열매는 기름을 짜서 등유(燈油)와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종자에서 짠 기름에는 리놀산이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 독활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독활이라고 부른다. 이른봄 어린 순은 식용하며, 가을에 잎이 죽은 다음 흙을 덮어서 어린 순이 길게 자랄 수 있도록 한다. 뿌리는 약용하는데, 근육통, 두통, 중풍의 반신불수 등에 많이 쓰인다. 속명은 ‘땅드룹’이다.
◆ 더덕
우리나라 전역에 잘 자라며 경북 봉화, 강원도 제천 등이 주산지이다. 더덕중 뿌리를 말린 것을 사삼(沙蔘)이라고 부르며 치열(治熱)·거담 및 폐열(肺熱)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털이 없고 자르면 뿌연 유액이 나오는 특징을 지닌다.
◆ 만삼
초롱꽃과이며 중부 이북 깊은 산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은 어긋나지만 짧은 가지에서는 마주나고 계란형 또는 계란 모양의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거담제로 많이 사용되고 생식하거나 구워먹고 또 장아찌도 만들어 먹는다.
자료제공: 제천약초시장 번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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