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글 ,그림방

김홍도의 자염도

모링가연구가 2009. 3. 18. 06:29


 
자염도사(紫髥道士 130.7×57.6)

강세황은 이 신선의 이름을 자염도사(紫髥道士)라 하였다. 앉아있는 신선의 수염이 붉은 빛을 띤 고동색으로 칠해져있기 때문에 이에 착안하여 자염도사(紫髥道士)라 명명한 것인지, 자염도사의 도상이 원래 있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다만 도상적 근거를 밝히고 있는 다른 폭들에 비하여 도상에 대하여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붉은 수염의 도사가 총채를 들고 노장(老莊)의 도(道)를 이야기한다. 화개(華蓋)를 높이 든 여자 도사는 가만히 들으며 묵묵히 이해하는가? 세 명의 아이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무소뿔의 하얀 기운이 하늘까지 치솟으니 영험하고 괴이함의 극치이다. 결정코 풍류의 혐의는 없다. 표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