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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 부르지마라

모링가연구가 2009. 1. 2. 07:19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 

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 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 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다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
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중년의 멋진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아직은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
꽃잎같은 입술이 달싹이면
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

이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김경훈님의 글 중에서-
 
***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다보면
여자들 자신의 이름이 낯설어진다
00엄마로 불리는게 자연스럽다 보니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면
어색하고 낯설다고한다.
 
처녀 시절에 불렸던 00씨는 어디로 가고
아이의 이름 붙인 호칭으로 불리는가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이쁘다, 아름답다 소리를 들으면
겉으론 내색은 안해도 무척 좋아한다.
 
특히 중년의 여인들에게 해 봐라
요즘 좋은 일있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이뻐졌어
그 한마디에 여인들은 언잖았던 일 
한꺼번에 날려 보내고 미소를 짖는다.
 
여자는 나이를 먹어도 여지이다
남정네들아
이것만은 잊지말고 실천해라
이쁘다, 아름답다
돈들지 않고 점수따는 비결이다.
 
울 여님들 많이들 이뻐지셨어요
부디 중년이 되었지만 부드러운 미소로
세상을 편하고 아름답게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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