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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의 뒷모습

모링가연구가 2008. 12. 29. 21:53


    그의 키는 175cm, 나의 키는 겨우 120cm.

    우리는 55cm나 차이가 납니다. 거인과 난쟁이지요.

    하지만 이제 그와 나는 키가 같습니다.

    그가 준 55cm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골형성부전증 1급 장애인이자, KBS 제3 라디오

    윤선아의 노래선물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선아씨.

    윤선아씨는 태어날 때부터 계란껍질처럼

    뼈가 쉽게 부서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재채기를 하다가도 뼈가

    으스러질수 있을 만큼

    아주 약한 뼈를 타고 났고,

    때문에 키가 120cm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밝고 당당한 여성입니다.

    목발 짚고 일하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다리가 네 개라서 더 빠르게

    일할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선

    결코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작고 예쁘장한 그녀를 두고 엄지공주라고 부릅니다.
    이런 그녀가 175cm의 잘 생긴 미남 청년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목발을 짚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 두 사람은 히말라야 산골 마을에서

    아름다운 결혼식도 올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마을에서 치러진 결혼식.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사람이

    붉은 노을로 물든 히말라야 외딴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지요.

    주례를 맡았던
    산악인 엄홍길씨는

    해발 2750m나 되는 푼힐 정상 아래

    고라파니라는 마을에서 치러진 이들의 산상 결혼식은

    자신이 본 결혼식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 이었다고 당시를 회고 하기도 했습니다.


    산상 결혼식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던 그녀가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네티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적한 바닷가, 남편은 아내를 업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목발과 아내의 신발이 들려 있습니다.


    이 사진은 원래 윤선아씨의 자서전 에세이

    나에게는 55cm 사랑이 있다에 수록된 것인데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의 뒷모습 이라는

    제목으로 돌려보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의 감동.

    장애의 벽을 당당히 이겨낸 두 사람의 사진을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네티즌이 많았습니다.

    또, 우리시대 최고의 러브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고

    주저없이 말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변희철, 윤선아 부부!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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