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천년바위

모링가연구가 2008. 9. 11. 18:13

천년바위

보현스님


동녘 저편에 먼동이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 줄 곳을 짚시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 너머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 말자 생각을 하지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천년바위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