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작가 한여선 씨의 겨울산행에 어울리는 시입니다(출처:동진)
눈덮힌 소백산의 겨울풍경, 이 시를 노래하는 소프라노 이화영 씨의 목소리와 함께
내재(內在)한 의미를 맛보시지요. 즐거운 주말 보세시고...
겨울 산에서 - 시 한여선
천상의 한 자락이 여기 내려와
꿈속인양 앉았네
하얀 겨울 산
한 점 티 없어라
무구한 산 빛
날 부른 산 음성 순결함이여
하늘의 무수한 별
그 어느 곳에
이토록 아름다이 눈이 내리고
가슴 벅찬 생명의 노래 흐르랴
숫눈길 오르는 겨울 산에 아침
깊은 골짜기 이름 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을 밝히네
깊은 골짜기 이름 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을 밝히네
천상의 나래 인가 하얀 겨울 산
신성한 산바람
눈빛 더 찬데
고요한 산자락
빛이 구르는
그 길로 오라 하네 순백의 산이
광활한 우주 어디
그 어느 별에
이렇듯 빛 부신 눈꽃이 피고
가슴 환희 기쁨의 노래 흐르랴
말없이 걸어가는 흰눈 깊은 산
낮은 자리 풀 포기 높은 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낮은 자리 풀 포기 높은 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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