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빠져도 옷이 젖나요 ♥^*^
글/청호 윤봉석
서로 외면하며 등은 돌려도
잡은 손을 놓지 못하는 글 벗으로 맺어진 인연
눈에선 미움의 불꽃이 튀지만
가슴에선 굴참나무 장작이 타는 모닥불 사랑
미워할내야 미워할 수 없고
잊을 내야 잊을 수 없는 사랑하는 당신이
이 글을 빨간 밑줄을 치면서 가슴으로 읽는
당신과 나는 하늘의 뜻과
땅에 소망이 이루진 좋은 인연으로
궁합이 착착 맞는 지남철의 인연으로 만나
조금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꽃과 나비
눈빛만 보아도 마음마저 꿰트려 보는
사랑을 퍼 올리는 행복의 두레박에 인연
하늘이 울면 땅도 젖는 필연인 것을
감히 우리 둘 사랑에 그 누가 범접하리오
내가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예사롭지 않은
당신의 눈빛은 강철도 뚫을 듯한
퀴피트 화살에 내 가슴은 관통되어
지구에 지축마저 흔들리는 듯한
느낌으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당신에 두 눈은 영락없는 샛별이었고
당신 얼굴에 담긴 웃음은 양귀비도 울고 갈
모나리자의 미소보다 더 아름다웠고
당신의 맵시는 학의 춤사위보다 더 우화하고
당신의 목소리는 마치
카나리아의 노래를 듣는 듯한
황홀감에 도취되어
또 한 번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꿈에서나 만날 듯한 당신을 보고
혼까지 나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에
삶에 의욕까지 송두리째 망각한 체
하루. 이십사 시간. 일천 사백사십분
팔만 육천사백 초를
당신 생각으로 심음을 전패하고
오르지 당신밖에 모르는 하루하루를 보내니
가슴은 촉촉이 젖어드는데
SPAN style="FONT-SIZE: 14pt">강철이라도 녹일듯한 나의 고백을
당신께선 어떻게 받아주실는지
나의 마음 만분의 일이라도 헤아려 주실는지
사랑을 하면 가슴은 젖는데
사랑에 빠져도 옷이 젖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