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구엽초(음양곽)의 약효와 조리법
(민통선안의 산에서 자연산으로 자라는 토종 삼지 구엽초)
▶약재에 대하여
무협지를 보면 말린 음양곽으로 최음제를 제조했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로 강장강정의 대명사로 일반인들에게 인식돼 있다. 가지 셋에 잎사귀 아홉이 붙어있어 삼지구엽초라고도 불린다.이름이 붙여진 유래도 남다르다.
중국 남부 쓰촨성의 산양들이 이풀을 뜯어먹은 후 하루에 1백회의 교합을 능히 치룰만큼 음탕하게 변했다는 설에서 음양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최근 연구에서는 거세한 닭에게 음양곽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사해 볏의 성장을 촉진시켰다는 기록도 있어 거짓은 아닌 듯 싶다. 음양곽이 남성호르몬 비슷한 작용을 해 성기능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994년 등소평이 백두산 자생 삼지구엽초를 주원료로한 술을 반주로 마시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삼지구엽초차를 내놓고 있는 전통찾집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 주로 분포하는 음양곽은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북지방의 산기슭, 해발100~1,200m의 의 나무밑에서 자란다. 경기도의 청계산, 천마산 등지에서 보이며 근래에는 재배를 시도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북한의 평안·함경남북도에서 많이 나온다.
높이는 30~40cm정도로 잎은 계란모양인데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고 끝이 뽀족하며 5월께 마치 배의 닻과 비슷한 백색 또는 담황색의 꽃이 핀다. 여름·가을에 줄기와 잎을 베어낸 후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향약집성방」에는 『강정·소염·진통·이뇨작용이 있으며 기를 보하고 신, 뼈, 힘살을 튼튼하게 하는 한편, 성기능을 높인다』고 돼있다.「동의보감」에는 『음위증, 불임증, 냉병, 풍병, 허약증, 건망증 등을 낮게 한다』고 했고 「약성론」에는 『정기보강과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기운을 돕고 근골을 튼튼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가공법으로는 『잘게 썰어 그대로 쓰거나 또는 술에 축여서 쓴다』 (동의보감), 『약재에 졸인 것을 발라 볶아서 쓴다』 (의방유취)고 소개되어 있다.
일상 생활과 관련, 이가 아플때에 음양곽을 가루내어 물에 달여 자주 양치하면 크게 효과가 나타나며 (향약집성방) 기침이 나고 입맛이 없을 때에도 음양곽과 복분자, 오미자를 가루내 졸인 꿀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복용하면 효과를 본다 (향약집성방) 고 밝히고 있다.
술에 우려 먹거나 마늘을 배합하면 효과가 보강된다고도 하며 성기능이 높은 때에는 쓰지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 의학이 밝힌 음양곽의 약리작용은 다양하다.
음양곽이 성신경을 자극, 성기능을 높인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증명됐다. 개와 흰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음양곽의 강정작용이 정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지각을 자극해 간접적으로 성욕을 흥분시키는 다는 작용을 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순환기계통에도 영향을 미쳐 고혈압을 일으킨 생쥐에게 성분을 주사하자 혈압이 내려갔고 기침을 멎게하고 가래를 삭히는 작용도 확인됐다.신경쇠약, 히스테리, 건망증과 무력증, 월경장애, 이명, 현기증치료효과와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작용도 있는 약초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음양곽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이 선보이고 있다.
①먼저 주전자에 물을 끓인다. ②음양곽을 물에 가볍게 흔들어 헹군다. 재료의 양은 물 2리터에 음양곽 20g 정도가 적당하다. 20g의 양은 손으로 한움큼 정도이며 잎사귀 30~40개의 양이다. 이때 줄기나 뿌리는 버리지 않고 전부 사용한다. ③물이 끓으면 물에서 헹구어 낸 음양곽를 넣는다. 감초나 대추 등을 첨가하면 쓴 맛을 줄일 수 있다. ④끓이는 시간은 10분~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센 불은 좋지 않다. 가능한 한 불기를 줄여 은근하게 하여 끓인다. 너무 오랫 동안 끓여도 음양곽 특유의 향과 약효를 잃을 수도 있다. ⑤약간 쓰고 떫은 맛이 싫다면 꿀이나 설탕을 첨가하여 음용한다. ⑥끓여낸 차는 냉장고에 밀봉된 용기에 보관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데워 먹는다. 사용하고 남은 음양곽은 밀봉하여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햇볕에 노출시키면 잎이 누렇게 변한다.
①용기는 밀봉을 위해 입구가 작은 것을 선택한다. ②물에 헹구지 않고 구입한 그대로의 상태인 마른 음양곽를 사용한다. ③재료의 비율은 용기의 크기에 따라 적당량을 사용하면 된다. 1.8ℓ정도의 용기라면 음양곽 100g정도가 적당하다. ④뚜껑을 잘 닫아 공기와 완전히 밀폐시키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⑤술을 담근 뒤 30~100일 후에 복용한다.
①쇠꼬리 600g, 음양곽 15∼30g 무우, 버섯, 파, 마늘, 양파 등의 양념을 준비한다. ②쇠꼬리를 4∼5㎝ 크기로 자른다. ③끊는 물에 음양곽과 꼬리뼈를 넣고 불의 세기를 줄여 뭉근한 불로 고기가 무를 때까지 서서히 곤다. ④중간에 파와 마늘 등의 양념을 넣고 기름과 거품이 뜨면 걷어 낸다. ⑤살이 쉽게 떨어질 정도로 익으면 건져서 양념을 하고 국물은 식혀서 기름을 걷어 내고 약효가 우러난 음양곽도 건져 낸다. ⑥기름기를 걷어 낸 국물을 다시 불에 올리고 양념한 꼬리를 넣어 끓여서 그릇에 담아 낸다. 소금, 후추, 파를 추가해 먹는다.
복날 백숙이나 닭요리를 만들 때 닭 특유의 냄새를 없애려 여러 약재나 양념류가 첨가된다. 삼계탕이니, 황기백숙이니 하는 것은 인삼이나, 황기를 넣고 조리한 것이다. 인삼이나 황기 대신에 음양곽를 넣어보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음양곽 백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닭냄새도 없애주고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음양곽은 매자나무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삼지구엽초의 잎과 뿌리이다.성미는 맵고 달며 따뜻하고 독성이 없고, 주로 작용하는 장기는 간장과 신장이다. 그 효능을 보면 신장을 도와 양기를 보충하는 보신작용과 풍기와 습기를 없애는 거풍제습작용이 있다. 본품은 신장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발기부전·유정·허리와 무릎의 연약 및 무력증과 소변에 힘이 없는 증상 등에 유효한데, 단방으로 음양곽주를 만들어 복용하면 또한 효능이 있으며, 여자의 자궁 냉증으로 임신이 잘되지 않은 증상에도 사용한다. 또한 풍한습기가 침입하여 일어나는 사지냉증, 피부마비감, 구안와사, 반신불수 등에도 활용하며, 그 통증이 돌아다니며 나타날 때에는 본품에다 위령선, 창이자, 육계, 천궁등의 약물을 배합하면 더욱 효능이 뛰어나다.
약리를 보면 정액 분비를 촉진하여 정낭을 충만시키는 작용을 가지며, 성선 기능 장애에 의한 정자 수 감소와 정자의 운동력 저하에 효능이 있고, 혈압 강하 작용이 있으며, 관상 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켜 산소 결핍증상을 해소 시킨다. 혈당과 고지혈증을 낮추고, 신체의 면역 기능을 촉진시키고, 일정한 진해·거담·평천(기침을 없앰)· 진정 작용이 있으며, 억균· 소염작용을 나타낸다.
임상보고에 따르면 관상동맥 경화증에 장기간 복용으로 심교통증을 완화시켰으며, 만성 기관지염에 진해·거담 효율을 높였다. 신경 쇠약에도 현저한 반응을 보였으며, 바이러스성 심근염, 백혈구 감소증에도 유효하였다. 척수염과 소아마비 후유증에도 높은 치유율을 보였다. 열매에도 잎과 뿌리 다음으로 정액 분비 촉진 작용이 강하다.
동의학에서 음양곽은 크게
▲신기를 보하며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거나 음위증,
불임증 등의 증상이 있을 때와
▲의지를 굳세게 하며 경맥에 들어빅힌 풍습·한습을 없애고
다리가 저리며 오그라드는데 효과를 보인다고 나와있다.
▶ 삼지구엽초 이용 다양한 조립법
▶ 음양곽차
▶음양곽술
▶음양곽꼬리곰탕
▶음양곽백숙
▶ 한방에서 보는 음양곽
▶삼지구엽초
【異名】
음양곽, 선령비, 방장초, 엽장초, 천량금, 건계근, 황련조, 강전
【효능】
두뇌활동을 돕고 건망증, 무기력증에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 식욕부진, 히스테리에 효과가 있다.
신과 양기를 補하여 정력을 증진한다.
정기를 돋우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風濕을 없앤다
【용법과 용량】
내복: 1~3돈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 술에 담그거나 푹 달여서 고약으로 하거나 환약, 가루약에 넣어 복용한다. 외용: 달인 액으로 씻는다.
【주의사항】
음기가 부족하여 쉽게 火氣가 오르는 자는 피한다.
【參考】
▶삼지구엽초의 효능
전해오는 이야기 옛날 중국의 어느 목장에 양치기를 하는 팔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양을 돌보다가 한 마리의 숫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양은 하루에 백 마리도 넘는 암양과 교미를 하는 것이었다. 노인은 이를 기이하게 여겨 그 숫양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이상한 것은 수십 마리의 암양과 교접을 한 숫양이 기진맥진하여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서 산으로 기어 올라가는데 얼마 후 내려올 때에는 어떻게 원기를 회복했는지 힘차게 달려오는 것이었다. 이를 본 양치기 노인은 교접을 끝내고 비틀거리며 산으로 올라가는 숫양의 뒤를 따라갔다. 숫양은 숲 속 깊이 들어가더니 어느 나무 아래의 풀을 정신없이 뜯어먹는 것이었다. 풀을 다 뜯어먹은 숫양은 바로 원기를 회복하더니 다시 내려가 암양과 교접을 즐기는 것이었다. 숫양이 먹은 풀은 바로 삼지구엽초였다. 노인은 궁금증이 생겨 그 풀을 뜯어 먹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산에 오를 때는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올라갔던 노인이 풀을 먹고 난 후로는 원기가 왕성해져 지팡이를 팽개치고 뛰어내려왔다. 노인은 다시 청춘을 찾아 새 장가를 들어 아들까지 낳게 되었다. 이 소문이 퍼져나가자 사람들은 다투어 삼지구엽초를 찾았다. 이 때부터 음양곽(삼지구엽초)은 수난을 겪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정력이 왕성해졌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즉 양이 먹으면 음란해진다 하여 음양곽이라 한다. 그래서 음양곽은 정력을 강하게 하고 건망증을 예방하는데 특효가 있다.잎과 줄기를 강장(强壯), 이뇨(利尿), 장근골(壯筋骨), 음위(陰萎), 건망증, 강정제(强精劑) 등의 약으로 쓰는데,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고 쓰기에 앞서 잘게 썬다.
경험양방(經驗洋方)에 따르면 이것을 복용하면 정맥(精脈)의 분비가 늘고 남근(男根)의 혈액량을 증가시켜 발기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뇌(腦)와 사지경련, 신경쇠약, 반신불수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성신경을 자극,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갱년기에 음낭 아래가 축축하고 손발이 냉해지며 발기가 잘 안될 때 효과가 있다
글정리/토종약초 연구가 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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