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三友

모링가연구가 2009. 4. 24. 05:41

      三友 / 김 동 형 我友乎山雲風之(아우호산 운풍지)
      내 벗이 누군고 하니 산과 구름과 바람이라
      夜深登月中月友(야심등월 중월우)
      밤은 깊어 달 떠 오르니 달가운데 벗이 있네 白雲明如風墨色(백운명여 풍묵색)
      구름이 맑다 하나 바람이 불면 검어 지고
      風無心雲幕內修(풍무심운 막내수)
      무심한 바람은 불어 구름속에 가려진 속내를 걷어낸다 風勞雲休去山中(풍로운휴 거산중)
      바람에 지친 구름이 쉬어 가려는 산중턱에
      月光起庵風磬滿(월광기암 풍경만)
      달빛은 일렁이고 산중 암자에는 풍경소리 가득하다 虛衣脫投月光揭(허의탈투 월광게)
      허울의 옷을 벗어 던져 달빛에 걸리니
      無心來風心入振(무심래풍 심입진)
      무심한 바람이 찾아와 마음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