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꽃 (시,김춘수) 낭송,한경애

모링가연구가 2008. 12. 12. 20:01

 

 

꽃 (시, 김춘수)낭송,한경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갈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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