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옛시조 한편 감상 / 送別 蘇陽谷詩 / 황진희

모링가연구가 2008. 11. 16. 18:30

送別 蘇陽谷詩
月下庭梧盡  밝은 달 아래 뜨락 오동잎 다 지고 
霜中野菊黃  서리 내려도 들국화는 노랗게 피어있구나 
樓高天一尺  누각 높아 하늘과 지척의 거리 
人醉酒千觴  사람은 취하고 남겨진 술잔은 천이라
流水和琴冷  흐르는 물 차가운데 거문고는 화답하고 
梅花入笛香  매화가지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와라 
明朝相別後  내일 아침 그대, 나  이별 후 
情與碧波長  정은 물결 따라 멀리멀리 가리라. 
이 詩는 황진이가 蘇陽谷(蘇世讓)과 이별 할 때 지어준 詩 라는데..
그 節奏感이 음악처럼 물 흐르듯 壓卷이다.
流水와 冷은 소양곡을 말함이요 
菊花 梅花는 황진이 자신을 隱喩한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