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용혜원

모링가연구가 2008. 10. 23. 05:03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용혜원 불어왔다가 떠나가는 세월만큼 아쉬움은 점점 짙어지는데 내 가슴을 휘저어 놓은 그대에게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지고 마는 목숨 살아 있는 동안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내 가슴에 아로새긴 세월이 얼마인데 마음 한번 정착하지도 못하고 떠나는 사랑이 태반인데 서성서리다가 서성서리다가 마음 한 번 허락하지 못하고 떠나간다면 그 아쉬움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움에 눈물이 고이는 것도 사랑의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다. 사랑할 사람이 있음이 얼마나 좋은가.. 떠나기 전에 한없이 그리워하며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마음껏 그리워하며 사랑하며 살자 . . . 스카렛 흐르는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데 가슴을 온통 흔들어 놓았던 너에게 내가 줄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숨쉬고 있는 동안 만큼은 끝없이 사랑하고 싶었는데 보고 싶다는 말한마디 끝끝내 하지 못하고 그리움에 가슴만 타들어 가는구나.. 사랑하고 싶어도 인연이 닿지 않아 스치지 못하는 인연이 태반인데 가슴과 가슴으로 만난 너이기에 사랑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었는데... 결국 이렇게 가는 세월에 너를 그리움에 묻어 놓으려고만 하는구나..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같이 숨쉬고 있는 것 만으로 진정 축복이라면... 목숨 붙어 있는 동안은 마음껏 그리워하며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