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귀 검다 하고 - 이 직이 직 (1362-1441) ; 고려말 조선초의 학자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강호에 봄이 드니 - 맹사성맹사성 (1360-1438) ; 세종 때의 대신, 효성이 뛰어나고 청렴한 관리임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 삼고
이 몸이 한가 하옴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봄이 드니 - 황 희맹사성 (1360-1438) ; 조선 초의 훌륭한 재상, 청렴한 관리였음
강호에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희는 밭을 가니
뒷 메헤 엄기난 약을 언제 캐랴 하나니
대추 볼 붉은 골에 - 황 희황 희 (1363-1452) ; 조선초의 훌륭한 재상, 청렴한 관리였음.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듣드리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
술 익자 체 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이 몸이 죽어 가서 - 성삼문성삼문 (1418-1456) ;사육신의 한 사람, 훈민정음 창제에 공이 큼.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가마귀 눈비 맞아) - 박팽년박팽년 (1417-1456) ; 사육신의 한사람, 단종을 다시 모시려다 사형당함
가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수양산 바라보며 - 성삼문성삼문 (1418-1456) ; 사육신의 한사람, 단종을 다시 모시려다 사형당함.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정 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엣 것인들 그 뉘 땅에 났더니
초당에 일어 없어 - 유성원유성원 (?-1456) ; 사육신의 한 사람, 당시에 집에서 자결했음
초당에 일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어
태평성대를 꿈에나 보려터니
문전에 수성어적이 잠든 나를 깨워라
한산섬 달밝은 밤에 - 이순신이순신 (1545-1598) ; 조선 선조때의 장군, 임진왜란때 나라를 구하고 전사함.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긴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간밤에 불던 바람 - 유응부유응부 (?-1456) ; 사육신의 한사람, 사육신은 세조에 의해 죽은 충신들임.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 다 기울어 지단 말가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군월산대군 (1455-1489) ; 조선 초기 성종임금의 형으로 34에 요절한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배 저어 오노라
불우한 왕손, 문장과 풍류가 뛰어남.
이고 진 저 늙은이 - 정 철정 철 (1536-1593) ; 조선대 문인, 송강가사로 유명함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라커늘 짐을조차 지실까
짚 방석 내지 마라 - 한 호한 호 (1543-1605) ; 조선대 명필 한석봉, 떡장사 어머니 이야기가 유명함.
짚 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희야 박주 산챌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마음이 어린 후이니 - 서경덕서경덕 (1489-1546) ; 조선 전기의 대학자, 평생을 벼슬하지 않고 학문만 함.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 운산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장검을 빠혀 들고 - 남 이남 이 (1441-1468) ; 조선초 훌륭한 장군, 간신 유자광의 모함으로 죽음.
장검을 빠혀 들고 백두산에 올라 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에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 볼까 하노라
삼동에 베옷 입고 - 조 식조 식 (1501-1572) ; 조선 전기의 큰 학자,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전념함.
삼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 지다 하니 눈물 겨워 하노라
풍상이 섯거 친 날에 - 송 순송 순 (1493-1583) ; 조선 전기 학자, 벼슬 그만 두고 독서와 문장을 즐김
풍상이 섯거 친 날에 갓 피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담아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야 꽃이온 양 마라 임의 뜻을 알괘라
오리의 짧은 다리 - 김 구김 구 (1488-1543) ; 조선 전기 학자, 서예와 문장에 뛰어남
오리의 짧은 다리 학의 다리 되도록
검은 가마귀 해오라비 되도록
항복무강하사 억만세를 누리소서
태산이 높다 하되 - 양사언양사언 (1517-1584) ; 조선 전기 학자, 서예에 뛰어남.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이런들 어떠하며 - 이 황이 황 (1501-1570) ;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 도산서원에서 후진 양성함.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이 이러타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을 고쳐 무엇하료
청산은 어찌하여 - 이 황이 황 (1501-1570) ;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 도산서원에서 후진 양성함.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상청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