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自京赴奉先縣詠懷5(봉선으로 가면서5)

모링가연구가 2008. 7. 15. 09:22
自京赴奉先縣詠懷5(봉선으로 가면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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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보의 시공부136]
    自京赴奉先縣詠懷5(봉선으로 가면서5)/미산 윤의섭
    
    老妻寄異縣
    노처기이현 늙은 처는 딴 고을에 부쳐 사는데
    十口隔風雪
    십구격풍설 열 식구가 바람과 눈 속에 떨어져 있다.
    誰能久不顧
    수능구불고 뉘라서 오래도록 그 어려움을 돌볼 수 있으랴.
    庶往共饑渴
    서왕공기갈 굶주림도 목마름도 같이 하자며 살아 왔네.
    入門聞號도
    입문문호도 문을 들어서니 부르며 우는 소리 들린다.
    幼子餓已卒
    치자아이졸 어린 아들이 굶주려 죽고야 말았구나.
    吾寧捨一哀
    오영사일애 내 어찌 슬프지 않을 수 있으리.
    里巷亦嗚咽
    이항역오열 마을 사람들도 역시 흐느껴 우는구나.
    所愧爲人父
    소괴위인부 부끄럽다, 사람의 아비가 되어서
    無食致夭折
    무식치요절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만들다니.
    豈知秋禾登
    기지추화등 가을이라 벼도 거두었건만
    貧窶有倉卒
    빈구유창졸 가난한 집에는 이런 변고 당하는구나.
    生常免租稅
    생상면조세 나야 나면서 선비라고 조세도 면제되었고
    名不隸征伐
    명부예정벌 이름도 병적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撫跡猶酸辛
    무적유산신 지난 날 돌아보면 이럼에도 쓰리도록 아픔뿐인데
    平人固騷屑
    평인고소설 백성들의 괴로움은 얼마나 하리.
    默思失業徒
    묵사실업도 가만히 일자리 잃은 무리들을 생각하고
    因念遠戍卒
    인념원수졸 멀리 싸움터에 있는 병졸들 떠올리니
    憂端齊終南
    우단제종남 걱정은 종남산(終南山)만큼이나 크고 높아
    澒洞不可掇
    홍동불가철 그 혼란스러움 종잡을 수 없어라.
    ......................................................
    *隔風雪=눈바람 험한곳에 떨어저있다 *庶=바람 *饑渴=굼주림 
    *號도(口+兆)=큰소리로 울부짖다 *餓已卒=굶어서 이미죽음 
    *寧=어찌 *捨=않는다 *里巷=마을 사람  *嗚咽=흐느껴 울다
    *所愧=부끄럽게 여기는바 *致=이르다 *夭折=어린나이에 죽음 
    *秋禾登=추수가 잘됨  *貧窶=가난하고 쪼들림 *倉卒=다급한일
    *免租稅=선비에게 세금면제 *隸=속하다 *征伐=병역
    *撫跡=자기인생을 돌이켜봄 *猶酸辛=이런대도 쓰리도록 고생했다
    *騷屑=인정하지 못하고 부인 *因念=또한 생각한다 
    *遠戍卒=먼리나간 병졸 *憂端=걱정의 갈래 *終南=종남산
    * 澒洞=혼란스러움  *不可掇=겉잡을수가 없다 
    집에 돌아와 처자와 만나며 가족애를 표현하고있다.
    처자들의 초라한 몰골. 굶어죽은 어린자식이야기. 아비의 책임감을 
    나타낸다.이와같이 개인의 성취동기와 가족사랑이 깊었으나 또한
    사회서민의 걱정. 나아가 공직자의 무책임을 비판하고 나라의 평안을 
    추구하려는 유가적 인본주의로 현대에도 본받을 만한 이타주의의 
    사상이 자세히 표현되어 있다.
    잘 담어진 성어들과 함께 이런점이 이작품을 시성두보의 대표작의 
    하나라고 칭송하는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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