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조용한 글방

황혼 사춘기..

모링가연구가 2013. 2. 26. 15:20

황혼 사춘기..

시대의 첨단은 아니지만
두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누르며 문자 날리고


길가에 이름없는 꽃들을 보면

디카로 담아 메일을 보낼 줄 아는
센스있는 노년이고 싶다.

가끔은 소주 한병에 취해
다음날까지 개운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여인과 함께라면
밤늦게 노닥거리는 재미를 느끼는
바람둥이이고 싶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보면
살내음이 전해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이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덧 저산 넘어 황혼 이지만
머물기 보단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젊은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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