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초 초오(투구꽃)의 법제와 효능
▶ 보약의 으뜸이자 사약의 으뜸, 초오
초오는 옛날 임금이 죄를 지은 신하를 죽일 때 달여 먹이기도 한 독초이다.
그러나 초오는 독초이기도 하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고 힘이 나게 하는데 좋은 약초이기도 하다.
신경통, 관절염, 중풍, 당뇨병, 냉증 등에도 효험이 크다.
초오를 많이 먹으면 중독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조금씩 먹으면 기운이 세어지고 뱃속이 더워지며
위와 장, 간, 신장이 튼튼해진다.
모르는 사람은 아예 입에 대지 않거나 먹더라도 5분의 1이나 3분의 1뿌리쯤 먹는 것이 안전하다.
빈속에 초오 한 뿌리를 먹고 중독되며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눈앞이 하얗게 되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식은땀이 나고 한기가 들며 맥박이 1분에 30회까지 떨어졌다.
초오에 중독되었을 때는 검정콩과 감초를 진하게 달여서 먹거나 잔대 뿌리 또는 청미래덩굴 뿌리를
달여서 먹으면 풀린다.
검정콩이나 감초를 구하기 어려우면 흑설탕을 진하게 끓여서 한 잔 마시면 된다.
초오는 당뇨병에도 효험이 크다.
초오 한 뿌리에 물 18리터씩 마신다. 초
오달인 물은 반드시 차갑게 식혀서 마셔야 한다.
뜨거울 때 마시면 중독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초오에 관해서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초오(草烏) 즉 바꽃, 준오(準烏)이다.
바구지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이삭바꽃과 세잎돌쩌귀, 키다리바꽃등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이삭바꽃, 세잎돌쩌귀는 각지의 산에서 자라고 키다리바꽃은 북부의 산에서 자란다.
가을 또는 봄에 덩이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있다.
십이경맥(十二經脈)에 다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통증을 멈춘다.
풍한습비증, 중풍으로 다리를 쓰지 못하는 데, 파상풍, 배가 차고 아픈 데, 류머티즘성관절염, 신경통 등에 쓴다.
하루 2~4그램(법제한 것)을 탕약, 환약, 산제,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법제하지 않은 것을 가루내서 기초제에 개어 붙이거나 식초나 술에 불려 갈아서 바른다.
허약한 사람과 열증으로 아픈 데는 쓰지 않는다.
반하, 과루인, 패모, 백렴, 백급 등과 배합금기이다.”
초오속 식물은 북반구의 온대와 아한대에 약 2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8종이 있다.
키다리바꽃, 지리바꽃, 선덩굴바꽃, 왕바꽃, 흰왕바꽃, 투구꽃, 노랑돌쩌귀, 이삭바꽃, 각시투구꽃, 한라돌쩌귀,
흰한라돌쩌귀, 참줄바꽃, 싹눈바꽃, 개싹눈바꽃, 세뿔투구꽃, 진돌쩌귀, 노랑투구꽃, 세잎돌쩌귀, 그늘돌쩌귀,
흰그늘돌쩌귀, 선투구꽃, 가는돌쩌귀, 가는줄돌쩌귀, 진교, 흰진교, 줄오독도기(줄바꽃)등이 초오속에 속한다.
맹독성의 약재로 잘못사용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음으로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초오에 관해서 기록하고 있다.
“미나리아재비과는 45속 1,500종의 식물이 온대와 한대에 퍼져있다.
우리나라에는 20속 120종, 40변종이 자란다.
오두의 뿌리는 가공 방법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
염부자는 부자를 소금 40퍼센트와 서슬 60퍼센트 혼합액에 며칠 동안 담갔다가 꺼내서 절반 정도 말린
다음 다시 담갔다가 꺼내서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여 겉면에 소금 결정이 돋게 한 것이다.
흑순편은 부자를 서슬 4에 물 3에 며칠 동안 담갔다가 잠깐 끓여서 꺼낸 다음 사탕과 기름으로
밤색을 띠게 가공한 것이다.
백부편은 흑순편과 같으나 색을 내지 않고 겉껍질을 벗겨 희게 한 것이다.
때로 유황으로 표백하기도 한다.
포부자는 위와 같이 가공한 것을 모두 포부자라고 하거나 또는 찐 다음 겉껍질을 벗기고 두 조각
낸 것을 의미할 때도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모두 부자의 독을 적게 하기 위한 것인데 두부, 콩물, 생강, 감초 등과 같이
가공하는 옛날 방법도 있다. 가
공의 기준은 혀의 마비감이 없을 때까지이다.
투구꽃 법제 방법은 혀끝에 마비감이 없어질 때까지 소금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낸다.
이것을 감초, 검은콩(뿌리의 10퍼센트)과 함께 삶아서 말린 다음 가루낸다.
한번에 1그램씩 신경아픔, 관절염, 류머티즘에 먹는다.
또는 증기로 6~8시간 찌거나 소금물에 15~30일 담갔다가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많은 나라에서는 사냥할 때 투구꽃 액기스를 활촉과 창에 바르는 독약으로 썼다.
뿌리를 물에 찌거나 소금물에 오래 담가두면 독성이 약해진다.
포한 것은 아픔멎이작용, 강심 이뇨작용, 피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 순환기 계통 기능장애,
땀을 많이 흘려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심한 설사로 근육이 꼬이며 뼈와 가슴이 차고 아프며 풍습성인 관절아픔,
관절염, 각기, 냉병, 배아픔, 음위, 신경아픔에 쓴다.
부작용은 호흡중추성마비, 심전도장애, 순환기마비, 지각 및 운동신경마비로 간대서, 강직성 경련,
토하기, 동공을 확대시킨다.
초오의 부작용은 처음에는 맥박이 줄어들고 혈압이 내려가며 토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먹은지 1~2시간에 후에 맥박이 느려지고 마비가 온다.
마비는 처음 입 안과 손발에 오고 차츰 심장과 연수에 미쳐 호흡이 떨어진다.
치료량의 최대한계에 이르면 허탈에 빠지고 손발이 차지면서 혼수에 이른다.
이 현상은 3~4시간 지나면 회복될 수도 있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부자의 맹독성 알칼로이드가 어미뿌리에서 새끼뿌리가 6~7월에 생겨 가을까지 크게 자란다.
어미뿌리의 알칼로이드 함량은 차츰 높아져 봄에 싹이 돋아날 때 가장 높고, 그 후 여름과 가을에 걸쳐 심히 낮아진다.
새끼뿌리는 여름철에 생겨 가을까지 자라면서 알칼로이드 함량이 높아진다.
부자의 알칼로이드 조성과 함량은 산지, 채취 시기, 가공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가공 부자는 하루 0.2~0.5그램을 쓴다. 법제한 포부자는 3~10그램을 쓴다. 천오 법제품은 1.5~5그램을 쓴다.”
어쨌든 초오속에 속하는 맹독성 식물을 조심스럽게 잘 다루고 주의하여 독을 약화시켜서 잘만 사용한다면
뛰어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천오(오두)성질 몹시 더워 골풍 습비 낫게 하네.
차서 나는 아픔증을 썩잘 멎게 할뿐더러 적취를 헤치는 효과 또한 있다더라.> 법제하는 방법은 부자와 같다.
소금을 넣어 쓰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바꽃(초오)은 성질 덥고 독이 또한 있다더라. 종독과 풍한습비 모두 다 낫게 하네.>
동변에 담갔다가 닦아서 참대칼로 썰거나 검정콩과 함께 삶아서 쓴다.
바꽃즙을 사망이라 하는데 약효와 쓰는법은 바꽃과 같다.
"<흰 바꽃(백부자, 노란돌쩌귀)맵고 따스해 혈비 풍창 낫게 하고 얼굴병과 중풍증을 두루 치료하더라.>
양명경에 작용한다.
싸서 구워서 쓴다.
다른 약기운을 위로 올라가게 인도한다."
부자를 포하는 방법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부자를 포하는 방법을 이렇게 적고 있다.
"부자를 동변(12살 아래 남자 어린이의 오줌)에 4일간 담갔다가 껍질과 꼭지부분을 긁어버리고 찬물에 3일간 담근다.
이것을 꺼내어 검정콩과 감초를 함께 잘 익도록 달여서 햇볕에 말리거나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외하는 법 즉 싸서 굽는법'은 위의 방법과 같이 동변이나 찬물에 담근다.
이렇게 한 부자를 썰어 한겹 놓고 그 위에 생강을 쪼개서 한겹 놓는 방법으로 엇 바꾸어 겹겹이 쌓는다.
이것을 밀까루반죽으로 싸서 약한 불에 묻어 구운 다음 꺼내어 위의 방법대로 말린다.
오두(천오)를 포하는 방법도 이와 같다."
[출처] 독초 초오(투구꽃)의 법제와 효능 |작성자 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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