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梨花(이화)에 月白(월백)

모링가연구가 2010. 6. 19. 06:21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銀漢(은한)이 三更(삼경)인 제
一枝春心(일지춘심)을 子規(자규)야 알랴마는
多情(다정)도 病(병)인양하야 잠 못들어 하노라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은 환히 비치고 은하수는 (돌아서) 자정을 알리는 때에
    배꽃 한 가지에 어린 봄날의 정서를 자규가 알고서 저리 우는 것일까마는
    다정다감한 나는 그것이 병인 양, 잠을 이루지 못하노라.
     
    고려조..충혜왕 때 충신인 매운당,李兆年"의 시이다
    왕에게 직언을 하였으나 왕이 이를 듣지 않으므로 스스로 물러나
    고향 성주에 은거하면서 자기의 충심을 담아 지었다...
     
    多情哥"로도 불리는 이 시조는 고려 시조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노래로 우리에게 널리 애송되는 시조 중의 하나이다.
    지은이의 마음이 배꽃과 달빛, 그리고 두견(소쩍새?)의 울음소리 등의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져 절창을 이룬다.
    아울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비유하여 왕에 대한 충심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문학성의 돋보인다.
    海東歌謠“와 靑丘永言, 그리고 甁窩歌曲集에 실려 있다.
     
     
    어린시절...봄..가끔 밤이면, 넓은 마당 한 구석 장독대 옆에 걸터 앉아..
    여동생이랑 재잘 거리며...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무리....
    가득한 밤 하늘... 어린 나는 꿈도 많았다 ^^*
     
    앞산에 울던 소쩍새는 어린 내 맘을 알아서 그렇게도 울었던가 싶다.
    그리움도 병이란 말인가? 不惑이 지나가는 나이에 깨닫게 되다니...
    그래... 多情“도 病이지.. 큰 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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