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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동조궁 (東照宮,도죠구)

모링가연구가 2009. 7. 2. 04:45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동조궁 (東照宮,도죠구)

 


동조궁 (東照宮,도죠구)는 도쿠가와 이예야스(德川家康 )를 신으로 모신 곳이다. 그의 손자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엄청난 분량의 금과 은, 그리고 인원을 동원해서, 닛코(日光)라는 하루종일 해가 지지 않는 도시에 그의 신사를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인도나 중국의 남방에서 유래된 듯한 불교의 건축양식과 일본신사의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너무도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어진 건축물들은 정말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서 일본인들에게 종교적이며 역사적인  지주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하여 전 인류가 보존하고 후손에 전수해야할 가치있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두었는데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나름대로 생각되어질 지경이었다.

일본의 건축양식을 느끼고, 보고 싶다면 동조궁으로 가라고 주저없이 권하고 싶다.
동조궁을 가려면 닛코역에서 동조궁 행 버스를 타면 바로 입구에서 하차할 수 있다.
 
닛코의 최초의 사원 린노지(輪王寺:Rinnouji) 와 닛코의 3대신사중의 하나인 후타라산 (二荒山:hutarasan)신사도 바로 이웃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꺼번에 입장료를 내야하기때문에 거의 반 강제적으로 전체를 관람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것 한 가지 버릴 것이 없다.
종일 걸어다녀도 다리아픈줄 모르고 눈의 즐거움에 푹~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터라 건물에 대한 설명을 일일이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반겨주는 조각품이다. 아마도 동조궁의 건립과 관계된 사람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했다. 밑에 있는 청동으로 된 분수는 조각이 정교하고 아름답다. 사람들이 손을 닦거나 모자에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기도 하였다.
 
위 건물 앞에 있는 매표소에서 일괄로 된 관람표를 구매해야한다. 1300엔이다. 무진장 비싼 편.
일본정원을 보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배려된 이러한 물 웅덩이를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일본특유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이 정원은 가운데 연못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물은 맑지는 않았지만 (사실은 약간 더러운 느낌) 무진장 커다래서 징그럽기까지 한  잉어가 엄청 많았다. 하지만 연못가장자리에 심겨져 있는 나무들은 하나같이 정성을 드려 키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을 변형시킨 일본 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왠지 나무가 많이 아팠을 것 같다. 세심한 일본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돈을 내고 잉어의 먹이를 사서 먹일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먹이를 주지 못하게 하는데 이곳은 허락하는 모양이다.
결과는 비만 잉어를 생산해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의 사진은 전부 호모쯔덴의 서쪽에 이웃하고 있는 정원 쇼요엔(逍遙園)이다.
사계절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 정원의 특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여유있게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우리나라의 당간지주와 목적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오후여서인지 돌아가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사람보다 오히려 많았다. 2시에 도착했으니 너무 지체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산으로 향한 문을 이처럼 아름답게 만들려 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듯 아름드리 히노끼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오래된 석등이 마당 곳곳에 많기도 했다.
잠명등으로 어둠을 밝히는 구실을 해야하는 것인데 빛이 나오는 구멍에 해, 달, 별 등의 형상을 조각해 넣은 점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천상에서 지상을 내려다 보는 기분으로 바라보라고 적혀있다. 천상에서 내려다 본 지상이 저런 느낌일까? 너무도 평온하고 아늑해서 지상이 천국같다.
 
 
 
종루(鐘樓)의 모습이다. 문의 양쪽에 있었는데 사진을 찍을때는 종루인지도 몰랐다.
종의 모습이 가려져 보이지 않았기때문이다.
속인들의 눈에 띈다면 그 신성함이 사라진다고 여겼기때문은 아니었을까?
 
너무도 화려하고 정교한 건축양식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붉은 색채감이 선명하고 화려하며, 금박을 입혀 정교함을 더했다.
 
 
 
 
 
 
일본의 건물과 그림을 가리켜 금박과 붉은 색을 주조로 하여 경박하고 조잡스럽다고 표현했던 조선 통신사들의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내 눈엔 섬세한 아름다움만이 느껴질뿐이었다.
장인의 손길을 통해 예술품처럼 탄생되었던 건축물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 다운 절 지붕밑 조각품 위에 제비가 집을 지었다. 제비집치곤 너무 화려한것 아닌가? 깜찍한 제비같으니라고....
 
 
 
지붕과 창문 그리고 그 사이에 새를 조각해 놓은 모습이다.
건축물의 벽들이 이처럼 정성이 많이 들어갔으니 당연히 유네스코에서 일본이 아닌 전 인류가 공유해야할 보물이라고 했을 것이다.
 
 
 
 
 
 
 
 
난 용만 보면 선묘낭자가 생각난다. 일본에 화엄을 전하던 의상을 따라 선묘도 같이 왔을 것 같기때문이다. 부석사에 그냥 남아있었다면 너무 외롭지 않았을까? 일본에는 선묘낭자에 대한 설화도 있고,

선묘낭자를 신으로 모시는 마을도 있다.

시간이 허락되었더라면 그 마을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엔 어려울 것 같아서 아쉽다.

 
닛코의 3대신사중의 하나인 후타라산 (二荒山:hutarasan)신사 이다.
닛코에 처음 사원을 세우고 개산한 쇼도쇼닌이 767년에 本宮신사를 세웠던 것이 시작이다.
이후에에도시대전기의元和5년에다시고쳐졌다고한다.
난타이산(男體山)의 신, 오오나무치노미고토를 기원하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신앙의 중심으로써 존경받아온 신사이며, 도쇼쿠 서쪽, 디이유이묘 사이에 있는 신사로 다키노신사, 혼구신사와 함께 닛코 삼사권현(三社權現)의 하나이다. 경내에는 오래된 건물이 가득차 있으며, 중앙에 위치한 붉은 색의 배전과 검은 옷칠을 한 본전은 1619년에 헌납된 것이라고 한다. 1617년에 지어진 이래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신쿠샤라고 불리우는 신마(神馬)가 있었다는 마굿간의  처마 바로밑에 새기어진 원숭이 조각이다. 이는 인간사를 은유적으로 원숭이들의 삶으로 표현했다고 해서 유명하며, 각 마굿간을 둘러가면, 조각만으로도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알수있을정도이다. 특히 제일 유명한 조각이 세마리의 원숭이가 눈과 귀와 입을 막고 있는 조각이 있는데, 이는 일본어로 "미자루, 이와자루, 키카자루"라고 하는 인간의 처세술을 나타내는 말고, 나쁜것은 보지고, 말하지도, 듣지도 말라는 의미이다. !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말로 시집살이 할때 "장님 삼년, 벙어리 삼년, 귀먹어리 삼년"이라는것이 있다.
 
 동조궁 안 산진코(三神庫)라는 창고다. 
이 창고의 지붕아래 벽면에  "소우죠노 죠우"라고 불리우는 상상의 상상의 코끼리조각(想像の像)이다.
 
 
 
이 화려한 촛대는 인도나 남방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처럼 보인다.
저곳에 촛불을 밝힌다면 세상의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울 것이다.
 
조선 통신사가 가져왔다는 종이 어떤 것일까? 궁금하여서 종이란 종은 모조리 촬영하였다.
난 이 종이 가장 우리나라 냄새가 많이 났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여부는 알 수 없었다.
 
 
 
 
 
 
 
 
공작을 모델로 한 담장이다. 공작의 화려함과 우아한 자태를 유감없이 표현해내고 있었다. 난 이 담장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 구석구석을 찍었다. 우리나라의 소박하고 우직한 그리하여 서민적인 아름다움과는 상반되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반짝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적은 수의 귀족들이 누렸을 극치의 호사스러움과 대다수의 민중이 겪어야 했을 삶의 고단함은 일단 접어두고서 하는 말이다.
 
 
 
 
 
 
동조궁에서 제일 화려한 요메이문(양명문,陽名門))은 동조궁내의 가장 화려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흰색, 금색, 검은색, 붉은색 등등의 아름다운 색들이 각각의 조각에 아름답게 뒤덮여있다.  사람의 손으로 이렇듯 아름다운 건물이 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자신의 선조를 기리는 후손의 마음이 저리도 알뜰히 표출된 것이었을까?
 
지붕과 처마의 장식이 이처럼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조각하나하나에 담겨져 있는 섬세함이 그저 감동스러울수밖에 없다. 더운날씨도 잊고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건물의 기둥...그러니까 내가 문을 통과해서찍은 위의 사진에 있는 왼쪽 기둥인가본데....기둥의 문양이 거꾸로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문을 만드는 사람이 지나치게 아름다운 것으로 인해 신의 노여움을 살까하여 일부러 기둥을 거꾸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러하다. 그러한 기우가 절대로 기우로 여겨지지 않을만큼 이 문은 아름다웠다.
 
 
오미꼬시를 모신 신전이다. 아직 문이 열려 있어 안을 드려다 볼 수 있었다.
 
신전안의 오미꼬시는 모두 3개였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물어 볼 사람도 없었고 안내판도 없어서 아쉬웠다.
 
 
돌아나오면서 보니 신전의 문을 닫았다. 검은 색의 문이 경건함과 웅장한 느낌을 주어 신이 살고 있으리라 믿었던 일본인들의 신앙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멀리 보이는 건물이 사카시타몬 (坂下門)이다.
이곳에 에도시대의 神의 손으로 불리웠던 히다리진 고로우의 "네무리네코"(잠자는 고양이,眼猫) 의 그림이 공개되고 있었는데 520엔을 따로 내라고 해서 보지 않았다.
들어올때 입장료를 냈는데 따로 내라는 그 심보가 괘씸했고 신사나 절에 들어갈때마다 각 부처를
사람의 띠(개, 말, 소....)와 연결하여 수호신이라 하면서 사가라고 권하는 장사속도 정말 싫었다.
그냥 보기만 하게 했더라면 건물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서 가끔씩(?) 일어나는 일본에 대한 반감쯤은 접어 둘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신사내부에 모셔 둔 신의 모습이다. 찍기가 어려운 광경인데 마침 사람도 없고해서 카메라에 담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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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신전의 문이 닫혔다. 역시 검은색과 황금색을 주조로 하여 화려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어 신전으로서의 위엄이 느껴지게 하였다.
 
 
내가 동조궁을 나설 때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너무 일찍 업무(?)를 마감하는 일본인들이라 아직 해가 한참인데도 관람을 더이상 할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내부는 들어갈때 보았고 나가는 길에 입구와 안내도를 찍었다.
 
닛코의 최초의 사원 린노지(輪王寺:Rinnouji)이다. 린노지는 나라시대,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전에 쇼도쇼닌이 닛코산에서 처음 開山(불교나 신도를 처음 들여옴)을 할 때에 츄젠지의 땅에 神宮寺가 건립된것이 시작이다. 원래에는 시혼류지라고 불렀으며, 세차례 이름이 개명되면서 1655년에 朝延에 의해서 린노지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이 곳의 본당에 있는 삼부쯔도(三佛堂)을 중심으로 15개의 사원이 있다. 본전은 아미타여래(阿?陀如來),천수관음(千手觀音)、마두관음(馬頭觀音)등의 삼불의 높이가 7미터반정도로 장험함과 위용을 꾀하고 있다. 각기 뇨보산의 신, 타이로산의 신, 난타이산의 신을 모시고 있으며 금박색을 입혀서 화려하면서 웅장하다. 삼부쯔도를 지나면 寶物展(호모쯔덴)은 나라시대에서 현재까지의 국보, 중요문화재등이 ! 6000점 수장, 전시되어있다.

당내에서는 년중행사로써 强飯式과 延年등의 춤등이 추워지며, 옛부터 내려오는 양식이 지금도 남아오고 있다고 한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동조궁은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돌아보면 더 좋았을 것 같다. 1개의 절과 2개의 신사를 질서있게 촬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내내 목덜미에 달라붙어 떨어지려하질 않는다.
 

누구든 동조궁을 가려한다면 난 니꼬의 다른 곳은 다 포기하더라도 이 곳을 입시공부하듯 보고 익히고 가라고 권하고 싶다. 쉽게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장 일본인다운, 일본냄새가 많이나는...그래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회한이 각기 다를 묘한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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