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오고 간다.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그것이 진리의 모습이다.
그러니 진리를 깨닫기 위해 수행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올 때는 오도록 갈 때는 가도록 그대로 놔두고 다만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다.
모든 온 것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잠시 왔다가 잠시 머물러 가야할 때 갈 것이다.
생각도 잠시 왔다가 가고, 인생도 잠시 왔다가 가고, 돈도 잠시 왔다가 가고,
명예도, 권력도, 지위도, 사랑도, 행복도, 성공도, 실패도, '나'라는 존재 또한 그렇게 잠시 왔다가 갈 것이다.
모든 것은 올 때가 되면 왔다가 갈 때가 되면 간다.
오고 감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그저 내 존재 위를 스쳐 오고 가도록 그저 내버려 두라.
행복이 온다고 잡으려 애쓰지도 말고 행복이 간다고 붙잡으려 애쓰지도 말라.
불행이 온다고 괴로워 할 것도 없고 불행이 간다고 즐거워 할 것도 없다.
다만 그 모든 것이 올 때는 오도록 두고, 갈 때는 가도록 놔 두라.
그리고 지켜보라. 어떻게 왔다가 어떻게 가는지.
어떻게 와서 존재를 스치우는지, 스치면서 어떤 찌꺼기며 흔적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갈 때는 무엇을 남기고 가는지 진중함과 고요한 알아차림으로 지켜보기만 하라.
[글 : '목탁소리'의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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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출처 : 금선사 / 사진, 꾸밈 : 저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