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글 ,그림방

妾薄命(첩박명) - 이 곡(李穀)

모링가연구가 2009. 5. 2. 04:40

妾薄命(첩박명) - 이 곡(李穀)

 12




    妾薄命(첩박명) 이 곡(李穀) 生不識人面(생불식인면) 평생에 다른 사람 얼굴 아는 이 없어 長年在深屋(장년재심옥) 오랜 세월 깊은 방에 있었지요 一爲色所誤(일위색소오) 한 번 내 신세가 잘못되어서 返遭珉欺玉(반조민기옥) 옥돌을 옥인 줄 알고 속았지요 憎愛古無常(증애고무상) 미움도 사랑도 부질없어라 朝恩慕乃疎(조은모내소) 아침엔 좋다더니 저녘엔 멀리하네 泣泣詠秋扇(읍읍영추선) 서글피 가을 부채 같은 신세를 탄식하며 望絶登君車(망절등군차) 님의 수레 타는 것 단념했지요 金牀爲誰拂(금상위수불) 누굴 위해 좋은 침대 먼지를 털리오 繡被久已收(수피구이수) 비단 이불 넣어둔 지 오래 되었다오 奎空寒月落(규공한월락) 님 없는 쓸쓸한 방에 달마저 지고 但見螢火流(단견형화류) 다만 날아가는 반딧불만 바라본다오 沈憂暫成夢(심우잠성몽) 근심에 겨워 잠시 꿈을 꾸면서 依稀鬪百草(의희투백초) 어슴푸레 풀 싸움도 해 보았지요 世無相如才(세무상여재) 세상에 사마상여 같은 재주 없거니 誰令復舊好(수령복구호) 뉘라서 옛사랑을 되찾아 주리오. 요점 정리 작가 : 이곡(李穀) 갈래 : 오언배율 성격 : 애상적 구성 : 기 - 일편단심 승 - 임에게 버림받은 마음 전 - 독수공방의 외로움 결 - 옛 사랑을 찾을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 제재 : 궁궐 여인들의 비극적인 삶 주제 : 임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특징 : 사물을 통해 화자의 처지와 정서를 드러냄 이해와 감상 버림받은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형상화한 노래이다. 시제 「妾薄命」은 악부잡곡가(樂府雜曲歌)의 이름으로 미인의 운명이 박명함을 탄식한 노래이다. 마음이 변해 떠나 버린 임 때문에 가을 부채같이 된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고 옛 사랑을 다시 찾기를 소망하고 있다. '妾薄命'은 한나라 성제의 비였던 허황후가 처음에 총애를 독차지 하다가 성제의 노염을 사서 독약을 먹고 자살했는데, 죽기 직전 "어찌할거나, 나의 박복함이여" 라고 한탄했던 것을 도입한 것이다. 후세의 시인들은 이를 시의 제목으로 삼아 인생사를 다각적으로 노래하였다. 구중궁궐 안의 여인들은 일반적으로 불우했다. 임금의 눈에 들면 무수리도 황후가 될 수가 있고 반대로 총애를 받다가도 눈에 벗어나면 하루아침에 가을 부채 신세가 되어 차디찬 냉궁에 갇혀 쓸쓸하게 여생을 보내거나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 심화 자료 이곡(李穀) 1298~1351 고려조 충렬왕에서 충정왕 때의 문신이다.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중부(仲父), 호는 가정(稼亭).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아버지는 자성(自成)이며 아들은 색(穡)이다. 이곡은 이색의 아버지로 문장에 능하여 중국인들에게까지 그 문명이 높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행동거지가 비범하고 독서를 부지런히 하여 원나라 제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가게 되었다. 문장이 뛰어난 그는 문학과 정치 활동이 왕성했으며, 모든 일에 게으르지 않아 이제현과 함께 편년강목을 증수하고, 충렬,충선,충숙 3조 실록 편찬에도 참여했다. 한산 이씨인 그는 유교의 이념으로 현실문제에 적극적으로 대결하려 했으나 쇠망의 기색을 보인 고려에서 그의 이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백이정(白?正)· 정몽주·우탁(禹倬)과 함께 경학(經學)의 대가로 꼽힌다. 1317년 거자과(擧子科)에 합격, 예문관검열이 되었다. 1332년 원나라에서 정동성 향시(鄕試)에 수석, 전시(殿試)에 차석으로 급제했고, 한림국사원검열관(翰林國史院檢閱官)이 되어 원나라 문사들과 사귀었다. 1334년 귀국하여 가선대부 시전의부령직보문각 (嘉善大夫試典儀副令直寶文閣)을 제수받았다. 이듬해 다시 원나라에 가서 정동행중서성좌우사원외랑 (征東行中書省左右司員外郞) 등의 벼슬을 거쳤고, 고려에서의 처녀 징발을 중지하도록 건의했다. 1344년 귀국, 이듬해 도첨의찬성사(都僉議贊成事)·한산군(韓山君)에 봉해졌다. 이제현(李齊賢) 등과 함께 〈편년강목 編年綱目〉을 증수했고, 충렬왕·충선왕·충숙왕 3조의 실록편찬에 참여했다. 문장이 뛰어나 원나라에서도 존경받았다. 중소지주 출신의 신흥사대부로서 유학의 이념을 가지고 현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이상을 이루기는 어려웠다. 가전체 작품으로는 <죽부인전 竹夫人傳>과 100여 편의 시가 <동문선 東文選>에 전하며 저서로 〈가정집〉 4책 20권이 전한다. 한산의 문헌서원(文獻書院), 영해의 단산서원(丹山書院)에 배향되었다. [參考] 동문선(東文選: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49812) 죽부인전(竹夫人傳: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140986)

'옛날 ,글 ,그림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충휘님의 작품 감상   (0) 2009.05.20
晉州山水圖(진주산수도) - 정여령(鄭與齡)  (0) 2009.05.05
운포 김 기창 화백 그림   (0) 2009.05.01
서 숙 희  (0) 2009.04.28
산수화 / 14점   (0) 200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