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벗으로 맺어진 인연
글/윤봉석
그대와 나는 아무리 읽어 보아도 싫증 나지 않고
또 읽고 뒤돌아서 다시 보고 싶은 글 벗으로 맺어진 인연입니다
글은 나를 행복의 독 안으로 넣어 놓았다 때로는 슬픔에 늪으로 빠트리는
미사여구는 먹지 않아도 배부른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술사입니다
글은 나를 유혹하리 만큼 곱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름다운 유혹의 몸짓은 없어도
인간과 동행하며 그대와 나를 인연에 끈으로 묶어준 중매쟁이 입니다
나는 그대를 일 년 십이 개월 삼백예순닷새 온종일 이십사 시간
일 천사백사십분 팔만 육천 사백 초를 뜨겁게 열열히 사랑하겠습니다
일월의 처음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설렘만큼
그대와 나 용두사미 인연이 아닌. 불사조 같은 영원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월의 떠나기 싫은 마지막 추위만큼
그대 곁에 그림자 되어 나 그대를 아가페 사랑으로 존경합니다
삼월의 메말랐던 대지에 촉촉한 생명의 첫 비만큼
그대 목마름엔 생명수로 마음이 더러울 땐 목욕물이 되어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벌 나비를 애타게 그리워 하듯이
나 항상 따듯한 햇살로 그대를 감싸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오월의 푸르른 신록이 헐벗은 대지를 풍요롭게 하는 만큼
나 그대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유월의 붉은 장미의 강렬함만큼
나 뜨거운 젊음을 그대를 위해 받치렵니다
칠월의 성숙한 들풀들에 싱그러운 향기만큼
나 그대에게 힘 있고 희망이 있는 풀꽃으로 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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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이 빨갛게 익을 거리는 불타는 태양의 더위만큼이나
나 그대를 뜨겁게 뜨겁게 용광로 불꽃으로 살겠습니다
구월의 떠나 가기 싫어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만큼
언제나 그대 곁에 머무르며 영혼을 불사를 것입니다
시월의 곱디고운 첫 단풍의 화려함만큼
나 그대 마음속에 고운 단풍으로 영원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십일월의 아름다운 첫눈 올 때 설렘처럼
그대 앞에 항상 수줍은 눈꽃으로 백 년을 함께 하렵니다
십이월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만큼
그대를 항상 아쉬운 마음으로 보듬어 안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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