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무덤벽화, 해의 신과 달의 신
볼수록 신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벽화 그림들 가운데, 진수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오래된 무덤(고분)에서 발견된, 고구려의 벽화입니다. 고구려는기원전 1세기경 삼국중 가장 먼저 건국되어 중국대륙에서 위세를 펼쳤던 나라입니다. 19대 광개토대왕 시대에 만주 통구 지방을 중심으로 하여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였습니다. 따라서 광대한 지리적 풍토와 외세의 영향을 받아 길러진, 활달하고 늠름하고도 분방하며 용맹스러운 고구려인의 기상은 그대로 미술에 반영되어 어느 나라의 미술보다도 힘과 정열이 넘쳐 흐릅니다.
고구려의 뛰어난 작품들을 보면 그 활기찬 움직임과 웅혼한 기상, 풍부한 상상력의 아름다움에 압도당하고 맙니다. 고구려의 미술은 옛수도였던 국내성과 평양성 부근에 있는 오래된 무덤(고분), 불교 조각, 금속 공예 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1500년도 훨씬 전에 꽃 피웠던 문화와 예술이지만, 벽화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래 그림과 설명은 어린이화랑( http://gallerykids.com/kidstory)과 한국미술사(http://www.iartedu.com/history)에서 도움을 받아 정리했습니다.
오래된 무덤(고분)의 출현은, 삼국 가운데 고구려가 맨 처음이었습니다. 고구려의 고분에는 돌무지 무덤(적석총)과 돌방 무덤(봉토 석실분)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돌무지 무덤이 만들어졌으나, 점차 굴 형태의 돌방 무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 돌방 무덤에는 많은 벽화가 남아 있어, 미술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돌무지 무덤으로는 장군총이 유명한데, 화강암을 피라미드 형으로 7 단으로 쌓아올렸습니다. 맨 아래층의 길이는 약 30 m이고, 높이는 약 13 m 입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면서 각 층의 길이와 높이를 줄여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그림처럼, 돌방 무덤 안 쪽에는 벽화가 있기도 하여,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굴 형태의 돌방 무덤은, 흙으로 덮은 봉토 안 쪽에 굴 형태의 돌방이 있는 것으로, 동수묘, 쌍영총, 무용총, 강서 고분 등이 유명합니다.
고구려 벽화를 보면 1500년 전, 고구려 사람들의 우주관을 엿 볼 수 있습니다. 광활한 대륙을 누비고 다니며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사람들이어서인지, 대륙의 기질과 더불어 그들의 예술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벽화들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아래의 '' 해의 신과 달의 신 '' 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들이 금방이라도 꿈틀대며 머리위로 막 날아오를 것만 같습니다.
이 벽화는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 국내성이 있었던, 지금의 중국 집안(集安)에 있는 고분들 가운데, 오회분 5 호묘에 있는 것으로, 이 중의 천장 받침 돌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오른쪽은 남자 모습을 한 해의 신이, 태양을 상징하는 세발 달린 까마귀(三足烏)가 들어 있는 원을 들고 있고, 왼쪽에는 여자의 모습을 한 달의 신이, 두꺼비가 들어있는 달 모양의 원을 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장 중앙에 있는 덮개 돌에는, 동쪽에는 용, 서쪽에는 뱀, 북쪽에는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형상은 인간의 모습에 용의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해의 신은 곧은 깃의 옷(우의. 羽衣)을 입었고, 허리에는 앞치마 같은 것을 둘렀습니다. 달의 신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붉은색 윗 옷에 치마를 입었으며, 달을 상징하는 원을 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속의 두꺼비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보리수나무가 일렁이고 있습니다. 이는 불교의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내용에서 보면, 신화적 구성의 신선사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15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치면서도 선명한 색상과 화려함을 남길 수 있었던 안료의 사용술도 매우 독특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무덤의 벽화 속에 살아 꿈틀대는 민족성과 예술 혼이 느낄 수 있으며, 마치 자연의 한 부분인 듯, 그 아름다움이 지금까지도 선명하고 조용하게 감동을 주고있습다.
<출처;tong.nate.zxcdleog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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