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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비브리오균 잡아주는 놋쇠그릇

모링가연구가 2009. 2. 20. 09:44

 

생선회 비브리오균 잡아주는 놋쇠그릇
수족관에 넣어 실험… 40시간 뒤 균 99.9% 제거
수원=박수찬 기자 soochan@chosun.com
 
놋그릇<사진>을 이용하면 여름철 생선회를 통해 감염되는 패혈증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을 없앨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200L들이 횟감 수족관에 놋그릇이나 놋수저의 재료인 놋쇠판(가로·세로 30㎝)을 넣은 결과, 약 40시간 뒤 생선에서 비브리오균이 99.9% 제거됐고, 조개류 속 비브리오균도 48시간이 지나자 90%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놋쇠는 구리와 주석을 약 8대2로 합금한 재료로 예전부터 방짜유기 등 그릇을 만드는 데 쓰였다.

실험을 총괄한 보건연구기획팀 박용배 팀장은 "놋쇠를 넣었을 때 물이나 생선에 남는 구리의 양은
미국의 안전섭취량보다 훨씬 낮아 안전하다"며 "비브리오균이 생기면 장사를 할 수 없었던 횟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횟집들은 여름철이면 비브리오균을 억제하기 위해 수족관 속 물 온도를 낮춰왔으며, 일부 식당은 불법으로 살충제를 쓰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구리의 살균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미나리를 놋쇠 그릇에 담아 미나리 속에 든 거머리를 제거했고, 요즘도 병원에서 쓰이는 기구의 손잡이에 구리를 입혀 살균을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