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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좀 보내주실려우?

모링가연구가 2008. 8. 22. 18:12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한 세상,
          사우나에서 우연히 동창생 세명이 만났다.

          반가움도 잠시....
          자신들의 성공과 부에 대하여
          은근히 자랑하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먹고 살기에 바쁜 달봉이는 묵묵히 듣고만 있는데....




          한 친구의 손가락에 낀 다이어 반지에서
          딩동,딩동!~벨소리가 울렸다.

          "이런,아무래도 사무실에서 급한일이 있나보군.
          여비서가 비상 호출을 하는걸 보니"

          그때,다른 친구의 손목에 찬 시계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시계를 귀에 대더니 누군가와 통화를 한후,

          "스위스에 특별주문해서 만드느라
          돈좀 들었는데 내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면
          이 시계로 연결 된다네"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꼈던지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가 잠시 후 들어온 달봉이....

          "어이, 달봉이!
          예나 지금이나 칠칠 맞기는 그대로구만?
          일을 봤으면 뒷처리를 해야지
          엉덩짝에 휴지는 왜 달고 다니는감? 킬킬킬~"

          그러자 자신의 엉덩이를 뒤돌아 본 후
          씨익~ 웃음 지으며 달봉이가 하는말.

          "어라? 언제 팩스가 들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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