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
새불 발기 달에 밤드리 노니다가 드러사 자리보곤 가라리 네히어라 둘흔 내해엇고 둘흔 뉘해엇고 본대 내해다마는 아사날 엇디하릿고 (신라노래, 이병욱 작곡) ♬ 해설
동경 밝은 달에 밤들이 노니다가 들어 자리를 보니 가랭이 넷이어라 둘은 내해였고 둘은 누구핸고 본디 내해다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요 처용가(處容歌) : 고려속요
[1] 풀 이 (전강) 신라 성대 밝은 성대의
천하태평은 라후의 덕 처용아비여 이로써 사람들이 별말이 없게 되니 이로써 사람들이 별말이 없게 되니 (부엽) 모든 재앙이 일시에 소멸하도다 (중엽) 아! 아비의 모습이여 처용 아비의 모습이여 (부엽) 머리에 가득 꽂은 꽃이 무거워 기울어진 머리 (소엽) 아! 수명이 장수할 넓으신 이마 (후강) 산모양 비슷한 긴 눈썹 애인을 바라보는 듯한 너그러운 눈 (부엽) 바람이 잔뜩 불어 우글어진 귀 (중엽) 복사꽃같이 붉은 얼굴 (부엽) 진기한 향내 맡으시어 우묵해진 코 (소엽) 아! 천금 먹으시어 넓어진 입 (대엽) 백옥유리같이 하얀 이빨 복이 많다 칭찬 받아 밀어 나온 턱 칠보 무거워서 숙어진 어깨 좋은 경사 너무 많아 늘어진 소매자락 (부엽) 슬기를 모두어 유덕한 가슴 (중엽) 복과 지혜가 다 풍족하여 불룩한 배 붉은 띠 무거워 굽은 허리 (부엽) 태평성대를 같이 즐겨 길어진 다리 (소엽) 아! 계면조에 맞추어 도는 넓은 발 (전강) 누가 만들어 세웠는가 누가 만들어 세웠는가 바늘도 실도 없이 바늘도 실도 없이 (부엽) 처용아비를 누가 만들어 세웠는가 (중엽) 많이도 많이도 세워놓았구나 (부엽) 십이 제국이 모두 만들어 세워 (소엽) 아! 처용아비를 많이도 세워놓았구나 (후강) 버찌아 오얏아 녹리야 빨리 나와 내 신코를 매어라 (부엽) 아니 곧 맨다면 궂은 말 떨어지리라 (중엽) 동경 밝은 달 아래 밤새도록 노닐다가 (부엽) 들어와 내 자리를 보니 가랑이가 넷이로구나 (소엽) 아!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이뇨 (대엽) 이럴 적에 처용아비만 본다면 열병신이야 횟감이로다 천금을 주랴 처용아비야 칠보를 주랴 처용아비야 (부엽) 천금 칠보도 말고 열병신 잡아 날 주소서 (중엽) 산이나 들이나 천 리 밖으로 (부엽) 처용아비를 비켜갈지어다 (소엽) 아! 열병대신의 발원이로다. 나후 : 해와 달을 가리는 신으로 처용의 위용을 비김
삼재 : 불,물,바람의 재앙 팔난 : 많은 괴로움, 여덟 가지의 괴로움 애인상견 : 사랑하는 사람을 서로 보시어 온전하신 : 원만하신 오향 : 다섯 가지 향기 칠보 : 일곱 가지의 보배 길경 : 길함과 경사로움 계면조 : 애조를 띤 가락, 여기에서는 계면조에 의한 춤. 신코 : 짚신의 앞 끝의 뾰족한 곳, 짚신이 벗겨지지 않게 이곳을 조여 맨다. 열병신 : 열병을 일으키는 귀신 [2] 요점정리 갈래 : 고려 속요
형식 : 비연시 주제 : 역신을 몰아 내는 처용의 위용과 기상 출전 : 악학궤범, 악장가사 [3] 작품의 이해 고려 속요 처용가는 향가 '처용가'와 마찬가지로 처용이 역신을 몰아내는 축사의 내용을 지닌 일종의 무가이다. 처용의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고, 역신에 대한 처용의 분노가 절실하게 나타나 있어서 희곡적 분위기가 강하다. 향가 '처용가'의 일부분이 들어 있으며, 처용희의 일부로서 가창되었다.
신라의 향가인 '처용가'는 고려에 와서 궁중의 나례(잡귀를 쫓기 위한 의식)와 결부되어 '처용희', '처용무'로 발전되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제야에 구나례를 행한 뒤 두 번 처용무를 연주하여 그 가무와 노래가 질병을 몰아내는 주술적 양식으로 바뀌었다.
<처용가>는 삼국시대 이래로 오늘까지 면면히 계승되고 있는 처용무의 원형을 담은 노래다. 내용은 동해 용왕의 아들이라는 처용이 경주에 사는데, 어느날 밝은 달아래 밤새 노닐다가 와보니 질병을 주는 역신이 아내를 범하고 있었다.
이를 목격하고도 처용은 흥분하여 역신을 벌하기보다는 오히려 "본디 내해다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요"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에 역신은 처용의 높은 인격과 관용에 탄복하여 앞으로 '처용의 얼굴만 보아도 다가서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는 얘기가 얽혀있다. 이 노래는 오늘날의 <처용무>가 후덕한 처용가면의 얼굴과 넉넉한 웃음, 활달한 춤사위로 표현되듯이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표상으로 전승되어 왔다.
지금도 처용무를 출 때는 처용설화를 노래하는 짧은 악구가 삽입되지만 아무래도 춤 중심이어서 <처용가>의 생동감을 느끼기에 흡족하지는 않다. 이병욱의 <처용가>는 작곡가 특유의 안정된 선율 활용과 절정으로 향하는 단계적인 음 진행, 타악기군에 의한 절제된 흥겨움, 대금과 해금의 어울림으로 <처용가>가 지녔을 활달함을 맛볼 수가 있다. 서라벌의 밝은 달밤을 배경으로 한 흐드러진 놀이판을 연상시켜 주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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