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와 삼태극 이야기
감은사 금당지앞 각 삼층석탑 옆에는 관광객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태극문양석(太極紋樣石)이 있는데, 이 태극문양석은 우리나라 태극기에 나오는 태극문양과는 다르다.
즉 대한민국 태극기를 보면 각 모서리엔 주역의 8괘인 건,곤,감,리,진,손,감,태 가 표시되어 있고, 중앙 태극문양에는 위는 붉은색(양) 아래는 푸른색(음)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주역에 나오는 음양사상, 동중서의 음양오행사상과 더불어 서기 1070년 북송 신종 당시 주렴계(주돈이)가 발표한 태극도설에 나오는 음양합일 태극도이다.
▲감은사 금당지 서탑옆 태극문양석 원경
| |
▲Whorlpool Grand Design Galaxy M51 (소용돌이 그랜드 디자인 나선은하-부자은하) 소용돌이치며 나선팔이 또렷하게 보이는것을 뜻한다. |
195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굴한 감은사 금당지 석각에 새겨진 삼태극문양은 감은사가 서기 682년에 완공되었으므로, 북송 1070년에 발표된 주렴계의 태극도설보다 388년이 앞서 있을 뿐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중국의 그 것과는 완전히 다른 우리 고유의 문양이다.
그러나 우리 동이족은 예로부터 천기(天氣), 지기(地氣), 인기(人氣)의 삼기가 서로의 조화로움 속에 만사를 이루는 삼신일체(三神一體) 사상을 경모해 왔는데, 이로서 하늘의 법도를 인간을 통해 땅에 구현한다는 삼태극(三太極)의 도(道)를 삼태극 문양으로도 표시했는데, 이 삼태극 문양은 우리민족뿐만 아니라 몽고, 티베트, 위구르, 거란족, 만주족 등 동이의 여러 갈래 민족들이 성물로 받들어 각 민족마다 사원, 가옥, 각석 등에 새겨 놓았다.
마지막으로 왜 삼태극 문양을 우리의 조상들이 경모해 왔는지 ‘허블천체망원경’으로 가없는 시공을 넘어, 태초 우주의 빅뱅(Big Bang) 이후 빛나는 밤하늘의 '사냥개자리 소용돌이 나선은하'와 비교해서 음미해보자.
| |
▲감은사 금당지 서탑옆 태극문양석 근경 |
| |
▲Whorlpool Galaxy M51 (사냥개자리 소용돌이 나선은하 - 북두칠성 7째별 파군성 남쪽방향) 지구로부터 3천 1백만 광년 떨어져 있다. |
*************************** <박만호원장/역사의 향기를 찾아서>에서 발췌
'국보, 유물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陶磁器 寶物 (1)한국 국보급 보물 (0) | 2008.05.04 |
---|---|
寶物 2호 서울 보신각 종 (0) | 2008.04.28 |
단재가 거세한 김유신을 다시 부른다 (0) | 2008.04.28 |
경주 분황사 원효대사 (0) | 2008.04.28 |
대표적 문화재 (0) | 2008.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