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사랑보다 어려운 이별

모링가연구가 2008. 3. 28. 20:26
      
           사랑보다 어려운 이별 / 임성덕 
           
           
              폭풍처럼 몰아쳐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고
              긴긴 날을 함께 호흡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꽃 피는 봄처럼 다가와서
              장마비 오는 여름을 지나
              끊임없이 찬 서리가 내려도
              우리의 사랑은
              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
              망망대해를 만났을 때
              끝내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장벽이 되었습니다
              실바람에 스치는 감각조차
              잊을 수 없을 만큼
              사랑했던 님이여,,,
              당신과 내가
              여름 태양같은 사랑을  했더라면,
              가을 햇볕같이 성숙한 사랑을 했더라면,
              이토록 오랫동안 멍에를 지는 
              고통은 없었을 것을,,,
              내 삶의 한 경점에 머무는 님이여
              커다란 흔적을 남기고 떠난 님이여
              이제는 당신의 쇠사슬에서
              정녕 자유롭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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