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다방에서...
때는 바야흐로 1994년.
지금은 주부인 가수 노사연 씨의
"만남"이란 노래가 빅 히트 하고
있을 때였다.
지방의 한 역전 다방에서도
그 시대의 유행을 따라
그 음악을 틀어 놓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CD가 보급되지 않아
레코드판을 돌리고 있었다.
한창 노래가 진행되다가
레코드판이라면
한 번쯤은 있을 수 있는
판 튀김이 시작 된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사 중에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 같은~"
여기서 걸린 것이다 그러니깐...
"돌아보지...
보지...
보지...
보지..."
순간 다방에 있던 손님들은
배꼽이 날아가라 웃었고...
다급해진 마담이
아가씨를 향해서
이렇게 소리쳤다
*
*
*
*
*
"김양아!
보지에서 걸렸다.
어떻게 좀 해봐~."
말 맞추기 어렵네
어느 신혼부부의 집.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영화 구경을 가려고 모범택시를 불렀다.
그리고는 나가기 전에 집에서 기르고 있던 개를 묶어두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택시가 왔는데도 개를 잡을 수가 없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먼저 택시를 타라고 하고
개를 잡아서 묶어놓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계속 대기를 하고 있는 택시기사에게 미안해서 이렇게 둘러댔다.
"남편이 곧 나올 거예요.
어머니에게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하러 들어갔어요."
그런데 잠시 후 남편이 나와 택시에 올라타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 미련한 늙은 것이 2층 침대 밑에 숨어있지 뭐야.
그래서 옷걸이로 찔러서 끌어내어 겨우 묶어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