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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중유만권서(胸中有萬卷書)

모링가연구가 2012. 2. 24. 08:45

※ 청대(淸代) 화가 운수평(?壽平)의 <만권서루(萬卷書樓)>


胸中有萬卷書
目飽前代奇蹟
又車轍馬跡半天下
方可下筆 此豈賤者之事哉
(흉중유만권서
 목포전대기적
 우거철마적반천하
 방가하필 차기천자지사재)


가슴속에는 만 권의 책이 있고
눈으로는 앞 시대의 기이한 명적(名蹟)을 실컷 보며
또한 수레바퀴 자국과 말 발자국이 천하의 절반은 되어야
비로소 붓을 댈 수 있으니
이 어찌 천한 자의 일이라 하겠는가


☞ 조희곡(趙希鵠/南宋),  ≪동천청록집(洞天淸祿集)≫ <고화변(古畵辨)>

 

※ 청대(淸代) 화가 장종창(張宗蒼)의 <江山勝覽> 手卷 (1723年作)

- 趙希鵠은 화가에게 세 가지 방면의 수양이 필요하다면서 위와 같이 예시하고 있다. 훗날 명대(明代)의 동기창(董其昌)은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라는 말로 이를 간추렸다. 요컨대, 독서와 섭렵이다.


먼저 옛 것을 보고 익혀 안목을 넓히고, 그런 다음 땅을 밟고 내를 건너며 산하대지를 두루 살펴 실질을 체득하는 과정. 이것은 비단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닐 것이다.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초심자라면 누구나 새겨둘 만한 지남(指南)이 아닐까 한다. 

 

※ 청대(淸代) 화가 정중(鄭重)의 <강산승람(江山勝覽)> 수권(手卷) 

 

※ 청대(淸代) 화가 전유성(錢維城)의 <江山勝覽> 手卷 (1742年作)

 

※ 청대(淸代) 화가 장심(張深)의 <江山勝覽> 手卷 

 

※ 청대(淸代) 화가 정정규(程正揆)의 <江山勝覽> 手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