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바르가스(Alberto Vargas)의 핀업 걸(Pinup girl) 전쟁에서 개인이란 무력한 존재일 뿐이다. 특히 군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국가가 일으킨 전쟁을 수행한 미군이나 전투병 파병요청을 받은 한국군의 운명을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들에게 유일한 위로란 대중의 관심이 아니라 잠시 현실을 잊고 욕망을 달랠 수 있는 대용품일 것이다. 누드는 이런 틈새 속에서 전쟁터에 병사들과 동행한다. 철모 속에 소중하게 구겨 넣은 쭉쭉빵빵한 비키니 걸의 사진 한 장. 월남전 때 방탄부적으로 명성을 드높였다는 여성의 팬티. 때때로 간절한 성적욕망은 종교보다 더 절실하게 병사의 삶에 대한 의지를 높여주는 듯싶다. 실제로 세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병사들의 사기를 높여준 것 중 하나는 핀업 걸(Pinup-girl)이었다고 한다. 핀업 걸이란 벽에 핀으로 꼽아두고 볼만한 선정적인 여성의 그림을 말한다. 사진예술이 발전하고 포르노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핀업 걸은 유일하게 남성의 욕망을 시각적 충족시켜 주었다. 미국의 한 웹사이트에는 1941년부터 1945년에 이르는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B24전폭기에 그려진 핀업 걸들의 사진이 원화와 함께 공개돼 있다. 군인들은 바르가스와 엘브그렌의 그림을 더 야하게 변형시키기도 했고 비행기의 애칭과 격문을 덧붙여 넣기도 했다. 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군인이 아닌 평범한 남성이 느껴진다. 알베르토 바르가스(Alberto Vargas)의 핀업 걸은 1940년 10월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에 의해 바르가 걸(Varga Girl)이란 이름으로 첫 번째 책이 출판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르가스의 핀업 걸은 단순한 여성의 초상이 아니라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핀업 걸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보여 지는 여성의 아름다움 이상의 것을 담아내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전쟁과 누드화는 모순적인 조합이다. 하지만 전쟁에 숨겨진 욕망과 성적 욕망은 충돌하면서도 기묘한 결합을 이룬다.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도 미국잡지 맥심(Maxim)은 미군들에게 비키니 모델이 담긴 대형포스터를 무료로 공급했다. 그것은 과거 핀업 걸의 역할을 대신했을 것이다. (위 내용은 웹에서 인용하여 편집 수정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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