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옛시방

박문수어사 낙조(등과시) 朴文秀御使 落照(

모링가연구가 2010. 4. 18. 06:26

박문수어사 낙조(등과시) 朴文秀御使 落照(登科詩) 4폭글씨와 6폭 병풍/춘강 작

 

 

 출처-< 너에게 편지를 김춘강갤러리>

 박문수어사 낙조(등과시) 朴文秀御使 落照(登科詩)

落照吐紅掛碧山(낙조토홍괘벽산):지는 해는 푸른 산에 걸려 붉은 빛을 토하고

寒鴉尺盡白雲間(한아척진백운간):찬 갈 가마귀 떼 흰 구름사이로 사라지네.

問津行客鞭應急(문진행객편응급): 나루터를 묻는 길손의 채찍질 급하고

尋寺歸僧杖不閑(심사귀승장불한): 절 찾아가는 스님의 지팡이가 바쁘네.

放牧園中牛帶影(방목원중우대영):놓아먹이는 풀밭에 소 그림자가 길고

望夫臺上妾低鬟(망부대상첩저환):낭군 기다리는 누대위에 비친 아낙의 쪽 그림자 나지막하네.

蒼烟古木溪南路(창연고목계남로):푸른 고목 줄지어선 남쪽 냇길에는

短髮樵童弄笛還(단발초동농적환):단발 초동이 피리 불며 돌아오네...

이 시를 한역하기 전에 여기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부터 소개합니다.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상경하던 중 과천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막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간에 한 노인이 다가와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묻기에 과거보러 간다고 하자 노인이 말하기를 [이런 정신나간 사람 봤나 이틀 전에 끝났어] 깜짝 놀란 박문수가 물었다 그럼 글제가 무어였나요?

 

낙조(落照)라고 하는데 하면서 위시를 읉었다 그러나 마지막 구절은 자기가 잊어버렸다고 하고는 더나 버렸다 과거장에서 박문수는 마지막 7자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태우다가 문득 ?안에 들어갈 7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박문수어사 과거급제 장원시(위 시의 7구절은 꿈에 계시받은 글이고 마지막 구절만 본인이 지은 것 이라함)

[鞭]채찍,채찍질하다. [鬟]쪽진머리

[鴉]갈가마귀

6폭병풍 뒤에 4폭으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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