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국악방

쑥대머리/ 임방울 선생님

모링가연구가 2009. 11. 27. 18:27

쑥대머리/ 임방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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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임방울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봤으니
부모봉양 글 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난가
여인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난가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뜻 솟아서 비치고저

막왕막래 막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측의 잠못 이루니 호접몽을 어이 꿀수 있나
손가락으 피를 내여 사정으로 편지헐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을 그려볼까

녹수부용으 연캐는 채련녀와 제룡망채엽의
뽕따는 여인네도 낭군 생각은 일반이라
옥문밖을 못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겄나
내가 만일으 임을 못보고 옥중원혼이 되거드면
  
무덤 근처 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것이요
무덤 앞으 섯는  남귀는 상사목이 될것이요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아무도 모르게 울음운다.
 
 
☞ 준비 중 ▲ 김영동 님
[가야금.철금:민의식, 소금.대금:이준호, 피리.생황:문정일
해금:정수년, 장고.기타:강호중, 신디.작곡.편곡:조광제]


 
가야금병창: 오현수 님


 
이일주 님 
 
{ 영화 '춘향전' 줄거리}

남원 고을의 퇴기 월매의 딸인 춘향과 이 사또의 아들 몽룡은 단오날 광한루에서 만나 백년가약을 맺는다. 그리고 몽룡은 과거시험을 위해 아버지를 따라 한양으로 떠나게 되고 춘향과 과거 급제 후에 다시 만날 것을 굳게 약속한다. 남원 고을에 새로 부임한 신관 사또 변학도는 춘향이 절세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수청을 들라고 한다. 그러나 춘향은 이미 몽룡과 백년가약을 맺었음을 고하며 수청을 거절한다. 이에 분노한 변사또는 춘향을 하옥시켜 강제로 굴복시키려 한다. 갖은 고초를 견디며 몽룡이 과거에 급제하여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춘향.
마침내 과거에 급제한 몽룡이 변학도의 생일 잔치에 나타나고 변학도가 춘향을 처형하려는 순간 몽룡은 암행어사로 출두하게 되는데...
 
 
 
[만물상] 임방울 100년
 
[조선일보]
“임방울 선생님이 한창 날리던 때였다. 공연이
끝나 환호가 쏟아지는데 정작 선생님은 코웃음을
 치며 ‘병신들, 내 목이 넘어진 줄도 모르고’
하셨다. 선생님 눈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
아무래도 목을 다시 세워야 쓰겠다’고
나가시더니 3년이나 뵐 수 없었다. 은둔한 채
소리 처음 하는 사람처럼 목에서 피를 토하며
매달린 것이었다.” 명창 강도근이 화가
김병종에게 들려준 얘기처럼 국창(國唱)
임방울(1905~1961)에겐 소리가 곧 목숨이었다.
 
▶임방울은 변성기에 맞은 소리의 위기를
득음(得音)의 기회로 뒤집었다. 대못으로 문을
봉한 골방에 넉 달을 들어앉아 혼신의 소리를
공부했다. 입신(立身)한 뒤에도 소리가
흔들릴라치면 그때마다 산으로 들어갔다.
뱃속에서 뽑아올리는 통성, 쇠망치소리 같은
철성, 쉰 듯 꺽센 수리성, 가느다란 세성,
구부러진 항성, 콧소리 비성, 징소리처럼 부서져
올리는 파성, 떨리는 발발성, 귀신 울음 같은
귀곡성…. 그는 갖은 음을 자유자재 희롱했다.
 
▶“쑥대머리 귀신형용(鬼神形容) 적막옥방
(寂寞獄房) 찬 자리에….” 임방울이 가슴을
쥐어짜는 통성을 중모리로 퍼부으면 쑥대처럼
흐트러진 머리에 큰 칼 쓴 옥중 춘향이 절로
떠오른다. 그가 독특하게 다듬어 부른 ‘춘향가’
의 한 더늠 ‘쑥대머리’ 음반은 조선과 일본,
만주에서 100만장 넘게 팔렸다. 그가 떠난
뒤에도 남도(南道)엔 부녀자와 아이들까지
방아틀이나 지게발목을 두드려 장단 맞추며
‘쑥대머리’를 뽑아대는 모습이 흔했다.
 
▶임방울은 국운이 기운 세기 초에 태어나
식민지배와 동족상잔까지 치욕과 수난을 넘으며
백성의 시름과 설움, 울분을 달래줬다. 그러나
요란한 기계음에 휘말린 지금 세상은 판소리
한 대목에 울고 웃을 줄 모른다. ‘그대 꺾쉰
목청을 찾아/ 쑥대머리 한 대목을 더듬어 눈
감아도/ 들리지 않는다, 다만 찌걱대는/ 바람
소리뿐…그대 낡은 탁성으로 떠도는 것을’
(조창환 ‘임방울’).
 
▶임방울의 큰 목청, 큰 울림이 깨어난다.
다음주 광주에선 그의 탄생 100년을 기리는
공연과 제13회 ‘임방울국악제’가 열린다.
‘삶이 어찌 이다지 소용돌이치며 도도히 흘러갈
수 있단 말인가/ 그 소용돌이치는 여울 앞에서
나는 백 년 잉어를 기다리고 있네/ 어느 시절이건
 시절을 앞세워 명창은 반드시 나타나는 법…
우당탕 퉁탕 울대를 꺾으며 저 여울을
건너오는/ 임방울’(송찬호 ‘임방울’).
 
큰 소리꾼의 삶과 예술이 100년을 뛰어넘어 온다.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tjoh@chosun.com )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활동하셨던 임방울 선생님의 오랜 공력과 혼이 담기신 육성으로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듣고 또 미천한 불러그에 올리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백야님께 업어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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