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大興寺, 美黃寺

다산초당을 둘러보고 나오니 벌써 해가...낮이 짧아진걸 모르고 너무 지체하였나 봅니다...늦은 점심을 하고 서둘러 대흥사로 향합니다...      
   일주문으로 들어섭니다...            

   일주문에서 부터 이런 길이 약 2.5km 이어집니다...마지막 남은 단풍...            

  대흥사의 가람배치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南院과 北院으로 니뉘는데...대웅보전이 있는 남원으로 먼저 들어갑니다...            

  금당천의 尋眞橋를 건너서 침계루 누마루를 통하여 법당과 승방이 있는 南院 경내로 갑니다...            

               

  대웅보전...            

               

  대웅보전...원교 이광사(圓嶠 李匡師)의 글씨...          제주도 귀양길에 추사는 전주, 남원을 거쳐 완도로 가던 길에 해남 대흥사에 들러 초의를 만났다. 귀양살이 가는 처지이면서도   추사는 그 기개가 살아 있어  대흥사의 현판글씨들을 비판하며 초의에게 하는 말이     "조선의 글씨를 다 망쳐놓은 것이 원교 이광사인데, 어떻게 안다는 사람이 그가 쓴 대웅보전 현판을 버젓이 걸어놓을 수 있는가"     라며 있는 대로 호통을 치며 신경질을 부렸다. 초의는 그 극성에 못이겨 원교의 현판을 떠어내고 추사의 글씨를 달았다고 한다.           1848년 12월, 추사는 63세의 노령으로 귀양지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햇수로 9년 만에 맞는 해방이었다.   추사는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다시 대흥사에 들렀다. 초의를 만나 회포를 풀던 자리에서 추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옛날 내가 귀양길에 떼어내라고 했던 원교의 대웅보전 현판이 지금 어디 있나?   있거든 내 글씨를 떼고 그것을 다시 달아주게. 그때는 내가 잘못 보았어."       추사와 초의선사는 동갑내기로 평생지기였던 것...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귀양갈때 쓴 무량수각...지금 승방에 걸려있습니다...             

               

  대웅보전쪽에서 본 두륜산의 보살상...             

  침계루 누마루에서 본 尋眞橋...             

   尋眞橋...            

               

               
 
   참배객들에 잠시나마 웃음을 짖게하는 정성이 담긴 안내판이네요...ㅎ             

   가허루...천불전 들어가는 문            

               

   천불전...      여기 천불전 편액과 침계루 편액도 원교 이광사의 글씨라고 합니다...            

  천불전의 창살무늬...사방연속무늬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 창살은...              

   내소사 창살과 함께 손꼽히는 명품이라고 합니다...              

                   

[자료사진] 추사의 『 명선』...초의선사가 보내준 차를 받고 그 폐백으로 보낸   추사의 작품으로... 病居士라 낙관한 추사 말년의 대표작...            초의와 추사의 차        초의스님은 당대의 명사, 시인, 묵객, 초야에 묻힌 어진 삼람에 이르기까지 그 교류범위가 넓었지만 무어라 해도 그이 평생지기는 추사 김정희였다...      초의와 동갑내기였던 추사 김정희는 초의에게 차를 배웠다...또 초의가 보내주는 차 마시기를 제일 좋아하였다...그리하여 추사는 초의에게 차를   구하는 편지를 자주 보냈는데 그중 한통에 다음과 같은 애절한 사연이 들어있다...       편지를 보냈는데 한번도 답은 보지 못했습니다...아마도 산중엔 반드시 바쁜 일은 없을 줄로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나 같은 세속 사람과는 어울리고   싶지 않아서 나처럼 간절한 처지도 외면하는 것입니까...나는 스님을 보고 싶지도 않고 또한 스님의 편지도 보고 싶지 않으나 다만 차와의 인연만은   차마 끊어버리지도 못하고 쉽사리 부수어버리지도 못하여 또 차를 재촉하니 편지도 필요없고 다만 두 해의 쌓인 빚을 한꺼번에 챙겨 보내되   다시는 지체하거나 빗나감이 없도록 하는게 좋을꺼요...       이러한 우정이 추사의 지극정성스런 예술과 만났을 때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그것을 추사의 예술 중에서 빅미로 꼽히는 희대의 명작   『 茗禪 : 차를 마시며 참선에 든다 』같은 작품을 낳은 것이다...더욱이 잔글씨로 이 작품을 쓰게 된 내역을 말하고 있는것이 그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예술적 깊이를 더해준다...         초의가 스스로 만든 차를 보내왔는데 (중국의 유명한 차인)몽정과 노아보다 덜하지 않다...   이 글씨를 써서 보답하는바 백석신군비(한나라때 비석)의 필의로 쓴다. 병거사의 예시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중에서...         초의선사가 말년에 은거했다는 일지암은 시간에 쫒겨 다음기회로 미루고 달마산 미황사로 갑니다...        

  미황사에 도착하니 밤이 시작될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절...땅끝 마지막 절...            

   지켜주시어요...표현이 정감이 가는...            

                

   낮에  날씨가 좋은 날 오면...대웅보전과 저기 병풍처럼 둘러처진 달마산 공룡능선과의 조화로 멋진 풍경을 볼텐데...              

   지금 보아도 멋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미황사를 뒤로하고 갈려니 좀...다음에 다시한번 와 토말까지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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