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가... 김점순
만첩산중 늙은범 살진 암캐를
물어다 놓고
에~~~어르고 노닌다 광풍에
낙엽처럼 벽허둥둥 떠나간다.
일락서산 해는 뚝 떨어져 월출동령에 달이 솟네.
만리 장천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복희씨 맺은 그물을 두루쳐 메고서 나간다.
망탕산으로 나간다.
우여어~~~~어허어 어~~어이구 저 제비
네 어디로 달아나노
백운을 박차며 흑운을 무릅쓰고
반공중에 높이떠
위여~~어허어 어이고 달아를 나느냐
내집으로 훨훨 다 오너라,
양류상에 앉은 꽤꼬리 제비만 여겨 후린다.
아하 이에이 에헤이 네 어디로 행하느냐
공산야월 달밝은데 슬픈소리 두견성 슬픈소리
두견제 월도 천심 야삼경에
그 어느 장군이 날 찿아 오리.
울림비조 뭇새들은
농춘 화답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말 잘하는 앵무새 춤 잘추는 학두루미
문채좋은 공작 공기적다
공기 뚜루루루루룩 숙궁 접동 스르라니
호반새 날아든다.
기러기 훨훨 방울새 덜렁 다 날아들고
제비만 다 어디로 달아나노.
발라드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