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방

작약 목단 꽃 감상

모링가연구가 2009. 5. 20. 05:20

 

* 함박꽃(작약)과 모란(목단)  *

 

 

  첨부이미지

 

 

 

 

 

 

 

  

어릴 적 외갓집에는 담 벽 한 가운데
풍성하게 함박꽃도 이맘쯤이면 피었다.

외조부모님 그리고 이모님들만 사는 터라
유난히 다향하고 풍성하게 꽃들을 키웠다.

이제 한 분은 고인이 되었고 두 분은
서울 하늘에서 할머니가 되어간  지금

넓은 마당엔 온갖 화초와 앵두가 붉게 익던
그 터는 이제 집터만 남긴 채 주인이 없다

그리고 내 유년도 묻혀 졌다.

저 함박꽃은 이모님들의 그림자를 안고 있다.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말아
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꽃과, 식물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 뷰식물원   (0) 2009.05.24
비에 젖은 장미꽃   (0) 2009.05.22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0) 2009.05.18
日本 根津神社의 철쭉  (0) 2009.05.17
나팔꽃 전경  (0) 200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