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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소설 '설국'의 탄생지를 찾아서

모링가연구가 2009. 5. 1. 05:31

노벨상 소설 '설국'의 탄생지를 찾아서


 -일본 니가타현은 쌀과 청주(술)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특히 현 내 에치코유자와 마치(한국으로 치면 면 정도 크기)는 

온천과 눈으로 인해 대표적인 겨울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 관광객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기 불황과 엔고의 여파겠지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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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이 굳이 일본식으로 방명록에 이름을 남길 필요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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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통해 저는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옛말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유자와에서는 눈에 더해 '가와바타 야스나리'란 노벨상 수상 작가의 이름이 큰 관광자원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자와에는 가와바타가 3년에 걸쳐 '설국'을 집필한 다카한 여관 외에도 '설국관'(역사민족사료관 겸)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소설 '설국'과 관련된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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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0213 유자와-3.7부터 온천 눈축제 안내.jpg

 <3월 7일부터 유자와에서 '온천눈축제'가 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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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 스키장에서 내려다 본 유자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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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옆에 있는 족욕탕. 대전 유성온천에도 이런 게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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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옆 민가에서 발견한 토끼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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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 라이트.
 

크기변환_0213 유자와-세계최대 로프웨이 안내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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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하고 예쁜 고장 유자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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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1972년 자신의 맨션에서 프로판 가스를 틀어 자살한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ㆍ1899~1972).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1968년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소설 『설국(雪國)』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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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속 여주인공 고마코의 실제 모델이었던 게이샤 ‘고다카 기쿠’입니다.
                                   그녀는 20세 되던 1934년 가와바타를 여관에서 처음 만나 

                                     지극정성으로 그를 모셨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 2개>  

 

크기변환_0213 다카한-설국 여주인공 모델 기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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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작가가 머물렀던 방.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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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작가가 집필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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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0213 다카한-작가가 입던 옷.jpg

 

               -아마 대학 시절이었을 겁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고 “어쩌면 이렇게 감각적이고 관능적으로

                                    사물과 인간을 묘사할 수 있을까”라며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저는 당연히 설국여행도 꿈꿨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시간적 이유로 인해 번번이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내 꿈이 실현될 기회가 왔습니다. 

               그동안 누적된 항공 마일리지가 ‘물 건너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포인트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겨울휴가 기간을 이용,지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설국의 본고장인

                                 일본 니가타현(新潟?) 에치코유자와 마찌(越後湯? )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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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0213 다카한-작가의 방 설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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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경제대 영문과 출신인 가와바타는 1934년부터 3년간 유자와 마치에 있는

                              다카한(高半)이란 유명한 일본 전통여관에 머물며 작품을 썼습니다. 

                    유자와역에서 1.8km 떨어진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이 여관은 전망이 매우 좋습니다. 

                                         여관은 무려 800년 역사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가와바타가 머물렀던 이 여관 2층의  방(가스미-안개-의 방)에서는

                                             마을 전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크기변환_0213다카한-작가 방 앞 전경 설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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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관은 누구나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머물렀던 방을 보려면 500엔(한화 7500원,

                                           투숙객과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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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은 남자 1명,여자 2명입니다.  크게 보면 삼각관계로 설정돼 있습니다.  사실상 가와바타 자신을 상징하고 있는 주인공 시마무라(島村)는 무용 연구가이면서 초보 작가입니다.

 기혼자인 그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 있는 한 온천 거리에 사는 고마코(駒子)란 기생에 끌려 몇 년 간 계속 온천장을 찾습니다.  그녀는 도쿄에서 양조업을 하던 남편이 죽은 뒤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시무무라와 고마코 사이의 연정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고마코 약혼남의 여동생인 젊은 여성 요코(葉子)가 둘 사이에 등장합니다.  이에 따라 시마무라는 두 여인 사이에서 정신적 방황을 하게 되는데...

 

니가타현 지도-출처 네이버.jpg



다카한 숙박료.jpg

                                 유명세 때문인지 숙박비도 상당히 비싸지요. 예약하기도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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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한 여관-교통편.jpg

                                                  <자료 출처:다카한 여관 홈페이지 www.takahan.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