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국악방

육칠월 - 김점순

모링가연구가 2009. 4. 26. 05:01

육칠월 - 김점순





    육칠월 - 김점순
    육칠월(六七月) 흐린 날 삿갓 쓰고 도롱이 입고 곰뱅이 물고 잠뱅이 입고 낫 갈아 차고 큰 가래 메고 호미 들고 채쭉 들고 수수땅?툭 제쳐 머리를 질끈 동이고 검은 암소 고삐를 툭 제쳐 이랴 어디야 낄낄 소 몰아가는 노랑대가리 더벅머리 아희놈 게좀섰거라 말물어보자 저접대 오뉴월 장마에 저기 저 웅뎅이 너개지고 수풀 져서 고기가 숩북 많이 모였으니 네 종기 종다래끼 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함부로 주엄주섬 얼른 냉큼 수이 빨리 잡아 내어 네 다래끼에 가득이 수북이 많이 눌러 담아 짚을 추려 마개하고 양끝 잘끈 동여 네 쇠등에 얹어 줄게 지날 영로에 우리 임 집 갖다 주고 전갈하되 마참 때를 맞춰 청파 애호박에 후추 생 곁들여서 매움삼삼 달콤하게 지져 달라고 전하여 주렴 우리도- 사주팔자(四柱八字) 기박(奇薄)하여 남의 집 멈(머슴) 사는 고로 새벽이면 쇠물을 하고 아침이면 먼 산나무 두 세 번하고 낮이면 농사하고 초저녁이면 새끼를 꼬고 정 밤중이면 국문자(國文字)나 뜯어 보고 한 달에 술 담배 곁들여 수 백번 먹는 몸뚱이라 전할지 말지

     

    발라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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