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국악방

꽃 지고 속잎 나니 / 신 흠

모링가연구가 2009. 2. 1. 05:03




꽃 지고 속잎 나니 / 신 흠


꽃 지고 속잎 꽃 지고 속잎 나니 시절도 변하거다 풀 속의 푸른 벌레 나비되어 나타난다 뉘라서 조화를 잡아 천변만화 하는고


주제 : 변화무상한 자연

신흠(1566∼1628)
자는 경숙, 호는 상촌. 인조반정 후 영의정을 지냈으며,
조선 중기 한문학의 대가로서 글씨를 잘 썼다. 시조도 31수나 남겼으며
, '상촌집' 60권이 전한다.

말 뜻
속잎 - 풀이나 나무의 꼭대기 줄기 가운데에 돋아나는 잎사귀.
변하거다 - 변하였다.
뉘라서 - '누가 능히'의 뜻으로, 시조의 종장 첫머리에 흔히 쓰인다.
조화를 잡아 - 조화를 부리어. 조화는 조물주의 작용. 삼라만상을 만들어 기르는 힘.
천변만화 - 천만 가지로 변화함. 불가사의한 변화.

해설
그렇게도 한창이던 꽃이 어느덧 지고,
뒤이어 속잎이 힘차게 돋아 오르니 철도 이제 바뀌었다.
꽃피는 계절에서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이 되었구나.
또 풀 속에 있던 푸른 벌레들도 이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다
. 식물뿐만이 아니라 동물도 이렇게 변화를 계속하는구나!
그런데 그 누가 조화를 부리어 이렇게 천변만화를 하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천지간에 일어나는 이런 불가사의한 현상은 그 누구의 조화일까?
여기에서 철학이 생기고, 종교가 싹트고,
과학이 형성되어지는 것이리라.



音:꽃이 피었네 / 안숙선 병창



'민요 국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궁초댕기 - 김점순   (0) 2009.02.03
방아타령 - 김점순   (0) 2009.02.02
경기 양산도 - 김점순   (0) 2009.01.30
개성 난봉가 -명창 김점순   (0) 2009.01.29
☆매화타령-김점순님 ☆   (0) 200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