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유물방

① 낙랑토기

모링가연구가 2009. 1. 29. 07:10

① 낙랑토기

낙랑토기는 낙랑군(樂浪郡)이 설치되었던 시기에 그 지역에서 출토된 모든 토기를 일컫는 말이다. 

낙랑토기는 크게 화분형토기(花盆形土器)와 목항아리[壺]로 나눌 수 있다. 
화분형토기는 곱돌[滑石]가루가 많이 섞여있는 점토를 빚어 틀에 포(布)를 대고 찍어낸 깊은바리모양토기[深鉢形土器]인데 낙랑군 설치 이전부터 만들어진 일종의 변질무문토기이다. 이른 시기의 것은 바닥이 축약된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으나 귀틀무덤 단계를 지나면서 밖으로 살짝 벌어진 낮은 굽이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다.
목항아리는 분류 기준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붙여지고 있다. 보통 아가리가 완전히 벌어지고 목이 짧은 회색항아리를 말하며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소성되어 약간 무른 편이다. 둥근바닥[圓底] 혹은 납작바닥[平底]의 짧은목항아리[短頸壺]가 많으며 이를 북한에서는 ‘배부른단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짧은목항아리들 가운데 태토에 모래알갱이[沙粒]가 많이 섞이고 전체적으로 몸통의 크기가 커져 구형(球形)에 가까워진 백색항아리를 따로 옹(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② 낙랑기와
막새기와나 전돌의 존재는 관청이나 궁궐과 같은 고급건축물의 축조를 암시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한대(漢代)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낙랑 수막새는 이러한 한대 수막새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만들어지는데 보통 막새 중앙을 중심으로 분할된 4개의 구역에 문자무늬[銘文]나 구름무늬[卷雲文]를 대칭되게 베풀어 놓은 수막새가 주종을 이룬다.

짧은목항아리 /(낙랑)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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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목항아리[短頸壺]는 보통 둥근 몸통에 아가리가 크게 벌어지고 목이 짧은 회색토기를 말하지만 이들 가운데 전체적으로 몸통의 크기가 커져 구형(球形)에 가까워진 백색토기를 따로 큰몸항아리[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여기의 것이 바로 큰몸항아리로 분류되는 것인데 몸통 표면에서는 깍기흔이 관찰되며 바닥부위에는 격자무늬[格子文]를 타날(打捺)한 흔적이 일부 확인된다.


짧은목항아리 /Han(Lolang)1st c. B.C.-3rd c.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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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목항아리[短頸壺] 가운데 몸통의 크기가 커져 구형(球形)에 가까워진 백색토기로 큰몸항아리[甕]로 분류하기도 한다. 조잡한 사립이 섞인 점토로 빚었으며, 부위별로 따로 만들어 접합하였다. 몸통 하단에는 격자무늬를 타날(打捺)하였으나 물손질로 인해 거의 지워진 상태이며, 바닥부위에는 각을 이루는 깍기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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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 /한(낙랑)기원후 1세기∼3세기
고대 중국에서는 청동용기와 칠기를 모방한 도기(陶器)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경향은 낙랑토기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청동용기는 한대(漢代)에 들어와 무늬와 장식이 간략화되면서 점차 무문화된 것들이 유행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방(方)·정(鼎)·종(鍾) 등으로 주로 음식물을 끓이거나 데우는데 쓰이는 용기들이다. 여기의 것이 바로 한대의 동종(銅鍾)을 모방하여 만든 도종(陶鍾)으로 무늬와 장식이 완전히 사라지고 기형적인 특징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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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무극'명수막새 /한(낙랑) 기원전 1세기∼ 기원후 3세기
낙랑의 수막새[圓瓦當]는 중국 한대(漢代)의 수막새를 그대로 모방하여 만들어지는데 보통 구름무늬나 문자무늬가 표현된 수막새가 주종을 이룬다. 이 가운데 문자무늬수막새는 수막새 중앙의 원형돌기를 중심으로 4구획된 공간에 명문을 대칭되게 표현한 것이다. 전서체(篆書體)로 표현된 명문에는 ‘낙랑예관(樂浪禮官)’, ‘낙랑부귀(樂浪富貴)’, ‘천추만세(千秋萬歲)’ 등의 명문이 찍혀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수막새에도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장생무극(長生無極)’이라는 명문이 보이고 있다.

출저:기독교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