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종합평가중..조만간 입장표명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여러 정황을 다각도로 분석할 때 김 위원장이 (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첩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신체 상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에 변고가 일어난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전하고 "현재 관계기관에서 종합평가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 아침 8시30분 이 대통령이 수석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어제 있었던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불참하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는데 따른 논의를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다른 관계자는 "정보당국이 첩보를 추적, 확인중에 있다"면서 "첩보 대상이 심처(深處)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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