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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에 오면 / 류 정환

모링가연구가 2008. 12. 19. 23:29

제 자리에 오면

 

                         글/ 류 정환

 

 

아직은 어둠이 깔린 길사이

아스팔트 위에도 촉촉히 깔린

비에 숨을 고르며 오래된 짐수레에

힘을 실어 출근길에 오른다

 

도착하면 일찍 오른 굴뚝엔

피어오른 연기들은 반가움을 주고

무사함을 주기에 정겹기 까지 하다

 

오랜만에 바람은 차가워 지고

말라 갈색으로 나부끼는 낙엽들은

청소하기엔 분주하지만 웃음을 준다

 

바람부는 나무들 가지사이엔

떨어지는 도토리와 늦은 밤알들은

이제는 멀리서 온 손님들이 차지한다

 

하늘 녘에 잠시 걸려온 분홍빛 노을은

이내 잠시 걸치우고

무서리를 내리려는지 이내 어둠이 찾이한다

 

모든게 이제는 제자리를 찾고

이 바람 지나면 서 있고 움직이겠지

이성이 감성을 지배하는 시간이면

 

쉽게 쉽게 오늘 거울에 걸린 마음처럼

가 보아야 겠다

내 모습 잠시 흔들고간 바람과 쉬운 모습으로

오늘은 제자리에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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