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업의 쌍록(雙鹿)
장승업의 화조도(花鳥圖)
장승업의 쌍작(雙鵲)
장승업의 백응도(白鷹圖)
김홍도의 그림(화제 불명)
강희맹의 그림(화제 불명)
강희안의 그림(화제는 산수도로 되어 있지만 의문임)
도꾜 국립박물관의 조선시대의 명화들
어제 이양재라는 사람이 쓴 “조선의 마지막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의 삶과 예술”이라는 책을 읽다가 그의 그림이 몇점 이곳 국립박물관에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또 금년 정초에 우연히 그곳에 가서 본 오원의 그림이 생각이 나기에 국립 박물관에 전화를 걸어서 그 그림들을 볼수 없겠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미안하지만 개인에게는 보여줄수가 없다고 하면서 내가 본 遊猫圖는 9월11일 부터 오오사까(大阪)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가르쳐 준다.
그러면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의 그림의 목록이라도 알려줄수가 없느냐고 재차 물어 보았더니 자료관이라는 곳에 가면 사진으로 수록을 한것이 있으니까 볼수가 있을 거라고 가르쳐 준다.
성질이 급하기로 말하자면 남에게 지지않는 성미인지라 오늘 국립박물관 자료관이라는 곳을 찾아 갔다.
직원에게 조선시대의 그림의 사진을 보러 왔다고 하니 사진이 있기는 있지만 오래전에 찍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모두 칼라가 아니고 흑백사진이라고 한다.
그것이라도 열람을 하자고 했더니 무지무지하게 많은 열람 화일복스 가운데에서 한 곳으로 안내를 해 주면서 이곳에 화일로 정리가 되어 있다고 한다.
직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복스를 열고 보니 조선시대의 그림들의 화일이 빼곡하니 들어 있었다.
우선 그 화일들을 전부 열람 책상까지 가지고 가서 하나하나 들여다 보니 조선시대에 너무나도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이 71점이나 있었고 그밖에 고려시대의 탱화가 3점 있었다.
사진자체가 흑백사진이여서 전체의 질감을 느낄수는 없지만 그래도 위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오원의 유묘도(遊猫圖),쌍록(雙鹿),쌍작(雙鵲),백응도(白鷹
圖),앵무(鸚鵡)등을 볼수가 있었다.
오원의 그림 이외에도 단원,강희맹등 조선의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들여다 보면서 이것이 실물이면 얼마나 감동을 받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아니 실물이 아니더라도 천연색으로 촬영이 되어 있다면 그래도 좋았겠다.
그렇지만 흑백이라도 직접 볼수가 있었다는 것 만으로라도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직원에게 이들 사진을 복사할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복사를 할수가 있다고하여 우선 흥미가 있는 작품들을 8점 복사를 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이곳에 있는 우리나라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전부 복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갔다.
수록이 되어 있는 작품의 사진을 한장 한장 들여다 보면서 이들 그림이 옛날에 과연 얼마에 팔려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모르긴해도 아주 헐값에 팔려온게 아닌가하고 생각을 할때 말할수없는 비애를 느꼈다.
이곳에서 우리 선조들의 문화재를 대할때마다 느끼는 감상이지만 국가가 다른나라의 식민지가 되면 조상들의 문화유산도 제대로 지키지를 못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또다시 머리에 떠올랐다.
이 그림들은 오꾸라(小倉)콜렉숀이라고해서오꾸라다께노쓰께(小倉武之助)라고 하는 옛날 일제시대에 대구전기주식회사 사장,조선합동전기주식회사 사장등을 역임한 사람으로 막대한 재산을 배경으로 당시의 조선총독부는 물론 일본의 정계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상배로 그사람은 개인적으로 수집을 한 우리나라의 골동품을 가지고 1958년에 오꾸라콜렉숀을 설립해서 보존을 하다가 1964년에 그가 사망한 후에 1981년에 오꾸라콜렉숀을 해산하고 그가 소장하고 있던 모든 소장품들은 국립박물관에 기증을 한 것이다.
오꾸라콜렉숀에는 그림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단히 가치가 있을법한 문화재들이 대단히 많았다.
돌아오기 전에 어제 나에게 친절하게 전화로 응대를 해준 문화재 전시과 회화(繪畵)담당 연구원인 오끼마쓰겐지로우(沖松 健次郞)이라는 젊은 직원을 찾아가서 준비해서 가지고간 과자(일본에서는 남을 찾아갈때 반드시 과자등 소품을 준비해 가지고 간다)를 전달하고 명함을 교환하며 약1시간 조선의 미술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에게 방금 당신이 어제 전화로 가르쳐준대로 전시관에 가서 사진들을 보고 왔다고 말을 하면서 내가 아는 화제(畵題)와 당신들이 써놓은 것이 틀린다.
예를 들면 쌍녹(雙鹿)은 녹도(鹿圖)로 되어있고,유묘도(遊猫圖)는묘도(猫圖)로 되어있고,쌍작(雙鵲)은 화조도(花鳥圖)로 되어 있고,앵무(鸚鵡)도 화조도(花鳥圖)로 되어 있고,백응도(白鷹圖)만이 제대로 표기가 되어 있더라고 말을 해주며 국립박물관의 권유를 위해서라도 틀린곳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되는게 아니냐고 하면서 가지고 간 장승업의 책을 보여 주었다.
또 그에게 “지금 현재 이곳에서 소장을 하고 있는 오꾸라콜렉숀의 특별 전시회를 열어 볼 의향은 없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의 말로는 “자기는 아직 책임이 있는 지위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것을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를 않다”고 하기에 “지금 당장 여기에서 당신에게 결정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기획을 해서 윗 사람들에게 올려서 실현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말이다”라고 하면서 “그런 특별전시회가 있으면 대단한 인파가 몰려올 것이고, 부끄러운 말이지만 나의 본국에서도 많은 연구관계 사람들이 보러 올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을 하면서 “내가 살어 있는 동안에 꼭 실물들을 보고 싶으니 그런 특별전을 한번 열어 주기를 재삼 부탁을 한다”고 했더니 한번 생각을 해 보겠다고 한다.
언젠가 이와 같은 특별 전시회가 열리는 날을 꿈꾸면서 그와 작별을 했다.
제길할, 제 조상의 작품들은 보는데 제나라의 박물관에 가서 마음껏 볼수가 있는게 아니라 남의 나라 박물관에서 그것도 빌붙어서 보여 주기를 애원을 해야만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서러웠다.
(위의 사진들은 박물관에서 B4싸이스로 코피를 한것을 집에 와서 A4싸이즈로 축소 코피를 뜬다음, 그 것을 콤퓨터에 스캔을 해서 올렸기 때문에 화질이 별로 좋지가 않음을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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