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홀아비는 이가 서말이요 과부는 은(銀)이 서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는 과부생활이 그런대로 할만하고 그 재미도 제법 쏠쏠할수 있지만
남자가 홀아비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재혼을 하기도 또한 쉬운일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통계에 의하면
재혼을 한 부부의 이혼율이 70%에 이르고
세 번째 결혼을 한 부부의 이혼율은 9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에 대한 통계가 있는지 없는지 아직 본적은 없으나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각해 보면 압니다.
아무리 전 남편이 지랄 같았고 전 아내가 지겨웠다고 해도
그때는 그래도 잘나가던 꽃다운 청춘이 탱탱했습니다.
활력도 넘쳤고 자신만만 했습니다.
그때 만난 배우자가 그 정도밖에 안되서 헤여졌는데,
늘어지는 뱃살에다 목에는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다 망가진 뒤늦은 때에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나 더 나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얼마나 더 나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어렵습니다.
이혼을 했다면
상대에게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사별한 사람과는 재혼을 해도 이혼한 사람과는 재혼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과 재혼을 한다고 해도 문제는 있습니다.
그 사람 사주에 배우자가 죽을수도 있는 위험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별 했다면
재혼을 한다고 해도 재혼하는 사람 또한 위험할수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잘못되면 파출소 피하려다 경찰서 만나는 꼴이 됩니다.
이래 저래 어렵습니다.
연애와 결혼이 다른 것은 재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배우자와 이혼하고 재혼하기로 약속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막상 결혼을 하고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연애할 때는 너무 너무 좋아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앞 뒤 생각없이 되는대로 내뱉은 약속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놈이
되지도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급한김에 마구 헛 공약을 쏟아내는 것과 똑 같이
절대로 믿을 수 없는 헛 약속이 태반입니다.
궁합이 대단히 좋은 사람끼리 만난다면 상황이 좀 달라질수는 있겠으나
사주의 구성에서 대개 남편 또는 아내의 형태가 정해져 있습니다.
팔자대로 산다는 것인데 이 틀을 벗어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남자 사주에서 배우자 궁에 골치 아픈 기신(忌神)이 들어앉아 있거나
재성이 기신이 되면
장가를 열번 가도 마누라 덕은 기대하기 어렵고
여자 사주에서 배우자 궁에 기신이 자리를 잡거나 관살이 기신이면
애시당초 남편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궁합으로 보완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예외가 있기는 합니다.
이런 남자의 사주가 있습니다.
丙 甲 辛 壬
寅 戌 亥 辰
亥월의 甲木이
왕한 水氣에 부목(浮木)의 형상이 되어 물위에 둥둥 떠내려 갈판인데
마침 일지에 천금같은 戌土가 있어 제방 구실을 하고 일간을 구제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년지에 辰土가 있습니다.
같은 土이면서도 辰土와 戌土의 작용은 판이합니다.
년지 辰土는 젖은 습토(濕土)에 水의 고지(庫地)가 되면서 壬水와 亥水의 포위까지 당해
土氣의 작용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水氣를 도와 일간에 방해만 되는 형상입니다.
기신입니다.
일지의 戌土는 다릅니다.
조토(燥土)이면서 火氣의 고지(庫地)가 되고
시지의 寅木과 합세하여 火氣를 강화하는 작용까지 하고 있어
일간 甲木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보물이 됩니다.
희신입니다.
이 사주에서 土는 재성입니다.
辰土와 戌土가 모두 재성입니다.
재성은 재물이 되기도 하지만 여자도 됩니다.
처음 들어오는 여자가 辰土이고 두 번째 들어오는 여자가 戌土인 셈입니다.
순서대로 보면
辰土라는 여자를 만나 떠돌이 생활을 면치 못하고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헤어지고
다시 戌土라는 여자를 만나 비로소 안정을 찾는 구조입니다.
역시 인연은 배우자궁에 있는 戌土입니다.
이렇게 되면 재혼도 할만 하겠지요?
이런 사람이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하려고 하면 적극적으로 권해도 좋습니다.
다만
戌土가 인연이므로 인물을 따지거나 날씬한 여자를 찾는다면
또 다른 불행을 부를수 있습니다.
戌土(戊土. 태산)처럼
비록 인물은 볼품없어 마주 쳐다보기 좀 민망하더라도
체격이 덤직한 사람이라야 합니다.
이 사주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누구를 막론하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배우자를 만나면서 겉으로 보이는 인물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으로 절반은 실패를 안고 시작하는 꼴입니다.
미녀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대체로 인물이 좋을수록 머리가 나쁜 경우가 많고 성질이 좀 고약해서
다루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고도 합니다.
미인의 수명이 대체로 짧다는 말인데 이것은 동서양이 마찬가진가 봅니다.
미국의 유명한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 모델을 했던 그 쭉쭉 빵빵 미녀들이
50세를 넘긴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어쨌던,
아무리 밤이 외롭고 옆구리기 시려도 재혼은 신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길들여 놓은 사람이 낫지 않을까요?
새 사람 만나서
다시 길들이려면 힘듭니다.
계산도 맞지 않고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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