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국악방

진도 엿장수타령

모링가연구가 2008. 9. 17. 09:23

진도 엿장수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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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엿장수타령


싸구려 허 어 허 허

굵은 엿이란다


정말 싸구나 파는 엿


맛좋고 빛좋고 색깔좋고

사월 남풍에 꾀꼬리빛 같고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같이도 희얀 엿


싸구려 허 어 허 허

굵은 엿이란다

지름이 찍찍 흐르는 엿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석달열흘 백일 삼재허여1)

동삼가루로 제조를 했단다

허렁방탕에2) 파는 엿

이리 오라면 이리 오소

어디로 가먼 그저 주느냐

내 말 듣고서 이리 와


일본 대판에 조청엿

강원도 금강산 생청엿이야3)

지름이 찍찍 흐르는 엿

촌양반 삼베 주머니

지화4) 두 쟁이 나온다


둥실둥실에 감자엿

펑퍼졌다고 나발엿이야

허랑방탕 파는 엿


이리 오라면 이리 오소

어디로 가면 그저 주느냐

지름이 작작 흐른다


 

 

 




1)백일삼재 : 백일기도를 말하는 듯.
2)허랑망탕→허랑방탕(虛浪放蕩).
여기서는 값싸게 마구 판다는 뜻.
3)생청엿 : 벌집에서 떠낸 그대로의
꿀인 생청으로 만든 엿.
4)지화(紙貨) : 종이돈.

 엿장수들이 엿을 팔면서 하던 노래.
지금까지 전해오는 엿장수타령은 흔히 엿장수들이
돌아다니며 하던 소리를 듣고 배운 노래지만, 이 노래는
판소리꾼들이 당시의 엿장수타령을 각색하여 공연장에서
부르는 것을 듣고 배운 것으로 보인다.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박색구(81세) /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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