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鄕**
초가집 지붕위 박 넝쿨 우거진 동네
고향찾아 가는 길,,
하얀빛 자갈의 신작로
길가로 늘어선 나무들
하늘과 맞닿을듯 높이 높이 뻗은 미루나무
가지마다 잎사귀마다
매미들 요란히도 인사를 하는 동네..
고향의 마을 입니다..
꿈에서라도 잊혀지지 않았던
우리의 고향 마을입니다..
봄이면 황소를 몰고 염소가 뒤따르며
들로 산으로,,
여름이면 어무이요 학교댕겨 왔니더
인사를 하고서 망테기 짊어지고 꼴베러 논밭가로 ,,
가을이면 용돈타서 월남사탕 한움끔 움켜쥐고
아이들과 함께 뒷동산으로,,
겨울이면 통나무에 철사줄 동여매
스겟도 만들어 그랑가로 달려가던
우리의 고향이랍니다..
눈감으면 떠오르는 고향의 모습
눈뜨면 무작정 달려가고픈 내고향
가고파 눈물지으며 뛰놀던 내고향
그시절
이제는 강산을 세번 바꾸어 놓은 시간
그리워라 그리워
오늘도 고향하늘 바라보며 눈물 짓는다
아 내고향 우리 마을 우리의 친구들
그때 그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가위 명절이 가까워오면 제일먼저
시골 5일장 풍경이 그려집니다 명절 코앞에 둔
장터엔 방앗간의 고소한 냄새부터 마음까지
포근함으로 왁자합니다
해마다 햇참깨가 수확하는 시기에 있어
햇곡식으로 차례상 올리는 고유의 풍습에서
가장 먼저 햇참깨의 향기가 시골장터
방앗간에서 부터 찾아옵니다
차례상 준비보다 고향찾아올 자식들 먹거리 준비가
더 우선이겠지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첫마을 버스가 읍내에 도착하면
보따리 마다엔 자식들에 대한 사랑으로 설레이는,
부모님들의 정성담긴 보따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앗간으로 향하는 허리굽은 모습들은
힘겨움마져 자식사랑 속에 사라지네요
송편빚을 쌀가루 참기름 햇고추 가루등..
여름동안 흘렸던 땀방울의 결실을
5일장속에 풍요롭습니다
당신 먹거리는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는
명절 전의 5일장 풍경입니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손자손녀들 자랑으로
마음은 벌써 자식오는 길목을 서성이는 듯
마음먼저 분주해집니다
장작불 지펴 구워내던 자반고등어 맛을 기억하시지요?
하나하나 새심한 자식배려의 시간들이
즐겁기만한 우리네 어머님모습입니다
올해는 연휴가짧아 고향길 망설이시는 분들
많으시겠지요
한가위 앞둔 고향의 부모님들은 오직 자식위한
분주함들로 벌써부터 밤잠 설치는 나날인걸요
누런물결이 조금씩 짙어지는 한가위의 풍요는
고향떠난 사람들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물들입니다
고향은 언제나 어머님 품속이지요
부모님 안계신 고향은 그리움과 애닮음으로
서러움먼져 사무칩니다
♬향수/정지용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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